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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동반자살' 단어 없어져야"…카빈 강도사건의 충격 결말 (꼬꼬무2)[종합]

기사입력 2021.07.16 11:14 / 기사수정 2021.07.16 11:1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에서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을 다뤘다.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꼬꼬무2)에서는 '공포의 17시간 : 2인조 카빈 강도'라는 이름으로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선재 아나운서, 이현이, 정성호가 이야기 친구로 찾아와 그날의 사건에 집중했다.

방송에서는 1974년 7월 25일 당시 이병훈 기자가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중 개봉동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전화를 받은 시점부터 다뤘다. 당시 현장으로 달려간 이 기자는 2층집 계단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모습과 33세 남성 문도석이 사망한 것을 목격하게 됐다. 이어 2층에는 7살난 그의 아들도 숨져있었다.

충격적인 모습을 접한 그는 또다른 전화를 받고 인천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가 달려간 곳에서는 40세 이종대가 여자 1명과 어린이 2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자수하면 감형해준다는 말로 이종대를 설득했지만, 그는 "어차피 난 죽은 목숨이다. 지은 죄가 너무 많다"며 자신의 범행을 고백했다. 그는 무려 17시간을 대치한 끝에 인질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이야기는 1972년 문도석, 이종대 두 남성이 경기도 평택의 예비군 무기고애서 M1 카빈 소총을 탈취해서 1974년까지 저지른 여러 건의 강도살인사건의 결말 부분이었다. 여러 건의 전과가 있던 두 사람은 교도소에서 만나 뜻을 함께했으며, 1972년 7월 처음 범행을 저지른 후 9월 카빈 소총을 탈취해 강도 살인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1972년 9월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이모씨를 납치했다가 반항이 심하자 사살한 뒤 암매장하고, 1973년 8월에는 구로공단에 소재한 한 회사에서 직원 월급으로 찾아오던 현금을 카빈소총 위협사격을 하며 탈취하는 무장강도를 저지르는 등의 행각을 보였다. 특히나 이들이 탄 코티나 차량은 가짜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대낮에 활동한 탓에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졌다. 짜장면 한 그릇이 60원이던 시절 무려 22만원의 현상금이 붙었을 정도.

두 사람은 경찰을 조롱하는 메모를 남기는 등 대담한 범행을 벌여왔지만, 1974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범행이 발각됐다. 그 해 7월 오산역 인근 주차장에서 등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자신의 차가 고장났다며 택시를 불렀고, 친구를 태워 가야하니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달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 기사는 이들을 보고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결국 택시기사는 연장을 놓고 왔다며 파출소로 달려가 이들을 신고했고, 트렁크를 열어보니 이들이 개조한 소총이 나왔다. 그러자 2인조는 소총을 경찰과 기사에게 난사했지만, 다행히 총상은 없었다.

이 때 택시 안에는 문도석의 주민등록증이 남아있었고, 결국 문도석과 이종대의 연고지에 경찰이 급파되었다. 이에 문도석은 이종대에게 '사나이답게 죽자'며 아내와 아들과 죽겠다며 이들을 집으로 불렀지만, 이종대는 이를 거절하고 집으로 향했다. 문도석은 자신을 오랜만에 만나 애교를 부리는 아들을 데리고 자신의 집 2층으로 향했고, 총으로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이종대 또한 각각 6살, 3살인 두 아들과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했다.

이종대는 유서를 통해 가족들이 죽음에 동의한 것처럼 적어놔 '동반자살'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미화했다. 이 때문에 특히 아이가 있는 이현이와 정성호는 눈물을 흘리며 분개했다. 이현이는 "이게 어떻게 동반자살이냐, 살인이지"라며 분노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이 저지른 비속살해는 가중처벌은 커녕 감형까지도 가능했다는 것. 존속살인이 폐륜 범죄로 가중처벌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정성호는 "동반자살이라는 단어를 없애야겠다. 이게 어떻게 동반 자살이냐"며 "아이들한테 의지가 있었냐. 이 단어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부모가 죽였구나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 사건을 보니 정말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사진= '꼬꼬무2'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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