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혜리가 '간 떨어지는 동거' 비하인드와 함께 다채로운 인맥을 자랑했다.
혜리는 지난 15일 종영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주인공 이담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중 99년생 발랄한 대학생 이담을 그려낸 혜리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과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혜리는 종영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 특유의 발랄함과 긍정적인 미소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특히 걸스데이부터 tvN '응답하라 1988' 인연인 고경표까지 '인맥왕' 면모를 뽐내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로 활약 중인 혜리는 지난 2010년 '싱글 2집 Girl's Day Party #2'를 통해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했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각자 활동으로 고군분투 하면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여전히 훈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혜리에게 '간동거' 관련, 주위 반응이 어떻냐고 묻자 혜리는 단번에 걸스데이를 언급했다.
혜리는 "멤버들이 '간동거'를 보고 TV화면을 찍어서 보내준다. 특히 유라 언니는 '이혜리 왜 저래' 하면서 웃기도 한다"며 "코멘트를 많이 보내주기도 하고 걸스데이 언니들이 제일 많이 보내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또 이번에는 걸스데이 언니들 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다.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이 정도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주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또 혜리는 걸스데이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여건상으로도 그렇고 스케줄상으로도 그렇고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저희끼리는 늘 저희의 모습을 추억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간동거' 촬영을 위해 7kg를 감량했다고 밝힌 혜리는 "사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체중관리를 늘 하지 않아도 비슷한 체중이었고, 조금 더 나간다고 해도 많이 드러나보이지 않았다.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니까 그게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관리를 했다. 저는 운동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혜리는 동갑내기 친구인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크리스탈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혜리는 놀라운 친화력으로 크리스탈과 친구가 됐다. 이후 '간동거' 촬영장에 크리스탈이 커피차를 보내는 등 친분을 자랑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혜리는 "'놀라운 토요일' 촬영하고 크리스탈 씨를 만났다.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 있지 않나. 그 이후에 만나서 대화를 나눴는데, 이 친구도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더라.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놀토' 찍고 처음 만났을 때 8시간 정도를 얘기했다. 이런 친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혜리는 크리스탈에 대해 "동갑인 친구가 생각보다 많이 없는데, 이런 어려운 현장 속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말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 게 너무 다행이었고 기뻤다. 이 친구도 지금 촬영 중이다.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늘 저한테 힘든 거 없냐고 물어봐준다. 많이 위로가 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와 찰떡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고경표는 여우 구슬의 비밀을 아는 산신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활약했다. 혜리는 '간동거'에 특별출연한 고경표를 '친척 오빠' 같다고 표현했다.
혜리는 "진짜 오랜만에 현장에서 만났는데 사적으로 보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 명절에 친척오빠 만난 기분이 들었다"며 "너무너무 반가웠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대적인 캐릭터여서 걱정도 했는데 오빠가 너무 잘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혜리는 인터뷰 말미, 연인인 류준열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혜리는 '간동거' 첫 방송 전부터 상대 배우인 장기용과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커플 사진 속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눈빛에 누리꾼들은 '전국민 류준열 눈치 보기'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혜리는 "요즘 밈(meme)이라고 하지 않나. 유행하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류준열의 반응에 대해서는 "늘 너무 응원해주고 이해해준다. 늘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서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국민 사랑둥이로 변신했던 혜리는 예능 출연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혜리는 "롤링페이퍼를 10년 만에 받아본 것 같다. 하차할 때 제작진분들이 감사패랑 롤링페이퍼를 선물로 주셨었다. 저는 저번주에도 읽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도 너무 감사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걸 '놀토' 촬영하면서 느낀 것 같다. 똑같은 포맷은 아니겠지만 저와 딱 맞는 프로그램이 저에게 온다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혜리는 차기작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촬영 중이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언급하며 "두 달 정도 찍은 것 같다. 사극이라는 장르도 도전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호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사극을 많이 해보시지 않았나"라며 "사극이라는 장르에 얽매이는 것보다, 저희 드라마가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잘 푸는 게 어떤 건지 더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전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