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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살려고 이혼…그 과정 너무나 고통스러워"(라스)[종합]

기사입력 2021.07.15 11:50 / 기사수정 2021.07.15 15:38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라스' MC 김구라가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특집'으로 게스트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김수용, 가수 김상혁이 출연했다. 양재진은 동생 양재웅과 함께 최초로 형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밝혔다. 양재진은 "'라스'를 보다가 유세윤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말하며 그의 우울을 바로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양재진은 "정신과 의사들끼리 '인생의 가장 큰 저주는 어린 나이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목표가 사라짐으로서 공허해진다. 조심스럽게 조언하자면 중간 정도의 감정을 유지하시는게 좋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양재진은 비혼주의자라는 말에 대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로 '비혼'이라는 말을 썼다. 결혼 할 생각이 없는 분들은 독신주의자라고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과 전문의다 보니 결혼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결혼의 어두운 면을 주로 본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김구라는 최초로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구라는 "저도 이혼을 했다 보니 주위에서 '변호사를 소개시켜 달라'는 말을 한다. 저는 이혼을 해 봐서 느끼는 거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행복하기 위해 이혼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덜 불행하기 위해 하는거다. 살려고 이혼했다"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현재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 유재환이 소속된 회사의 대표라고 밝히며 "안영미 때문에 경영철학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안영미의 의사를 존중하는 편이지만 거절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송은이는 "안영미가 '강철부대'를 거절했다. 심지어 어느 회사의 대표님이 직접 나오는 행사에 안영미를 MC로 추천했는데 거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제가 소속사 매출 1위다"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대표님은 일을 너무 많이 하신다. 어느날 대표님이 저희 집에 오셨는데 소파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주무시더라"라고 말해 짠함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바쁜 와중에도 '덕질'로 힐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이정은 배우를 보고 팬이 되어서 팬카페에 가입했다. 37명 정도 있을 때 가입해 활동을 했다. 그 후 '성공한 덕후'가 되어 같이 밥도 먹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구선수 김연경의 경기를 즐겨 본다. 한 번은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하신다는 기사가 났길래 플랜카드를 들고 공항에 찾아간 적이 있다. 그때 스포츠 기자들에게 영상이 찍혔다"라고 말하기도. 

김수용은 마스크 사업을 하고 있다며 '라스'의 로고를 넣어 마스크를 제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에게 로고를 달라고 했더니 왜냐고 묻더라. 그러더니 마음만 받겠다고 하면서 거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준하와의 갈등에 대해서 해명하기도. 그는 "정준하와 연예인 야구단을 같이 했었다. 그가 단장에 주장이고 제가 포수였는데 포수는 튀어오르는 공을 많이 맞다 보니 제가 한번 피해서 공이 뒤로 빠졌다. 정준하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에 잔소리를 하더라. 재밌게 하려고 일요일마다 야구단에 나오는 건데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저도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수용은 "견제구를 1루에 던졌는데 감정을 실어서 던졌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수용의 딸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송은이는 "같이 방송을 하던 중에 김수용의 딸과 전화 연결이 됐다. '너희 아빠가 정말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했더니 바로 '하나도 재미 없어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용은 "딸이 아빠는 하나도 재미 없는데 어떻게 개그맨이 된거냐고 한다. 그래서 장난으로 '옛날에는 개그맨을 선착순으로 뽑았다'고 했더니 한숨을 쉬더라"라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상혁은 자신의 '음주운전은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는 희대의 어록에 대해서 해명했다. 그는 "'이혼은 했지만 이혼남은 아니다'라는 발언은 제가 하지 않았다. 제 가정사를 희화화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8호점까지 오픈한 찐빵 사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 "서울은 유지비가 많이 들어 사람은 많지만 비용이 적은 여행지를 주로 공략했다. 대부도, 월미도 등에 지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혁은 사업에 이어 희소한 피규어를 이용한 재테크 '피규어 테크'를 통해 3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냈다고 밝히기도. 그는 "그 수익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올 초에는 10배의 수익이 나더니 지금은 1/10정도로 줄었다. 그 후로 우울감을 느꼈다"라고 말해 MC들에게 "양재진 선생님께 상담 받아 봐라"라고 권유를 받기도 했다. 

이날 깜짝 게스트로 가수 아웃사이더가 출연해 히트곡 '외톨이'의 1.5배속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음악방송에서 송중기와 '외톨이' 듀엣 무대를 했었는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후로 중국에서 역주행을 해 중국 진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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