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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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실' 서이숙→배종옥, 8인 8색 희로애락 캐릭터 프로필

기사입력 2021.07.09 11: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분장실'이 오늘(7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8인 8색 강렬한 매력을 담은 캐릭터 프로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필에는 배우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분장실 거울에 비친 표정으로 담겼다.

늘 프롬프터를 맡은 탓에 실제로는 대사를 거의 해본 적 없는 배우 ‘A’ 역을 맡은 서이숙은 오랜 세월 분장실을 지켜온 회한의 감정을, 같은 역의 정재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연기에의 열망을 한 컷에 담았다.

두 사람이 나눠 연기할 ‘A’는 자신의 톤이 구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진지하고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인물로, 실제 무대 위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서이숙, 정재은이 각각 어떤 모습으로 분할지 기대를 모은다. 

오매불망 ‘갈매기’의 니나 역을 염원하는 배우 ‘B’ 역을 맡은 배종옥은 배우가 무대에 나서기 직전에 느끼는 설렘을 한껏 표현했다. 붉은색 립스틱을 바른 채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는 뭔가 사연이 있는 듯 한 손으로 목의 스카프를 만지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같은 역의 황영희는 간절히 바라던 무대를 앞두고 떨리는 그 순간의 감정을 포착했다. 이미 베테랑 배우인 배종옥, 황영희가 무대를 열망하는 ‘B’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해진다.

극중에서 공연 중인 ‘갈매기’의 니나 역을 맡고 있는 배우 ‘C’ 역의 우정원은 모두가 노리는 니나 역에 대한 강한 집념을, 손지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견뎌야 하는 외로움을 각각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분장실의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우정원과 손지윤의 눈빛에서 결연한 다짐과 쓸쓸한 위로가 엿보인다. 

극중에서 공연 중인 ‘갈매기’에서 니나 역을 맡은 게 사실은 자신이라고 믿는 배우 ‘D’ 역의 이상아와 지우는 그토록 바라던 역할을 드디어 맡게 됐다는 행복감에 가득 젖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거울 너머의 먼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서 희망과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이번 공연으로 연극에 첫 도전하는 이상아와 지우가 ‘갈매기’의 작가 안톤 체홉과 통화를 했다며 니나 역을 돌려달라고 하는 ‘D’의 엉뚱함을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연극 '분장실'은 ‘갈매기’가 공연 중인 어느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무대에 대한 배우들의 열정과 배역에 대한 갈망, 삶에 대한 회한을 그린 희비극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겪은 4명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체호프의 ‘갈매기’와 ‘세 자매’ 등 고전 명작의 주요 장면을 연기하며 각자의 사연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다.

'분장실'은 올해 4월 타계한 일본 현대 연극의 거장 ‘시미즈 쿠니오’의 대표작으로, 이번 공연이 원작자 작고 이후 첫 해외 공연이다.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계 상연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시미즈 쿠니오’ 특유의 사회성과 문학성이 잘 묻어난 작품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각지에서도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제작사 T2N미디어는 “4년 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공연은 원작자 생전에 한국 공연에 대한 기획과 각색에 대한 합의를 거친 것으로, 공식 라이선스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특히 크다”고 전했다.

연극 '분장실'은 지난 30일 배종옥부터 서이숙, 정재은, 황영희, 손지윤, 우정원, 이상아, 지우 등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분장실'은 오는 8월 7일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 포스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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