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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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 "데뷔 14년차, 루머·편견 억울?…좋아해 달라 강요 못 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7.08 18:30 / 기사수정 2021.07.08 18: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데뷔 14년차를 맞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진운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 정진운은 자신의 연출 현장에 출몰하여 방해를 일삼는 초자연적 실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위기의 감독 장근 역을 연기했다.

이날 정진운은 "'나만 보이니' 장근이는 제가 충분히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였다. 독특한 면도 있어서 걱정이 있었지만, 무던하게 표현하면서,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감독님을 만나뵙게 되고 촬영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첫 주연작에 대한 환상같은 것은 없었다"며 "'영화 현장은 이럴 것이다'라는 어느 정도의 생각은 있었지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가 잘 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스크린을 꽉 채우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자기 얼굴을 큰 화면으로 보면 부끄럽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렇지는 않았다. 재미있게 잘 봤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정진운은 특유의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아쉬운 것은 제가 준비했던 연기나 비주얼같은 것들이 부족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라. 살을 좀 더 찌우고 싶었는데 화면으로 보니 조금 애매했던 것 같기도 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친구들의 모습을 찾아보며 장근이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을 설정하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저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그저 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이었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2008년 그룹 2AM으로 데뷔한 후 어느덧 데뷔 14년 차를 맞은 정진운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에서 어느덧 서른한 살, 30대의 예비역이 됐다. 

"나이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한 정진운은 "군대에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인간 정진운으로 1년 반을 살면서 저를 딱 떨어뜨려놓고 보다 보니까, 그동안 저의 이런 저런 모습들이 어떻게 보면 허상이고 거품이었겠다는 생가이 들더라. 내가 나를 포장하려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또 30대가 되면서 욕심을 내려놓으려 했다. 정진운은 "돌이켜보면 저는 정말 욕심이 많았다. '음악도 잘해야 되고, 연기도 잘 해야 하고 인기도 계속 많아야 하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그런 마음 말이다. 그런데 제가 가진 거품들을 걷어내고 바라보니 이제야 제 색깔이 보이고, 제가 제 스스로를 어떤 모습으로 가꿀지 보이게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는 자신이 놓인 상황 속에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기를 원하는, '거짓말은 하기 싫다'는 정진운의 마음이 녹아있다. 최근 자신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던 일화에 대해 "그 때는 그렇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입대 후 불거졌던 일명 '정준영 단톡방 루머'와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 같은 영역까지, 연예인이라는 직업 속에서 때때로 억울할 수도 있는 감정들을 감내하며 떄로는 해명을 또 때로는 인정을 하기도 해왔던 정진운은 "이제는 내성이 많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저를 당연히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억지로 강요해서 저를 좋아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그 분들의 생각이고 마음이지 않나. 하지만 다만, 저를 안 좋아하신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어떤 것들까지도 싫어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사실 그렇지 않나. 직접 서로 얘기를 하지 않는 이상은, 대중은 기사로 나온 내용을 통해 저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저의 반만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신중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제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본다. 나를 사랑할 줄 알고, 내 스스로를 잘 믿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나만 보이니'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미스틱스토리,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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