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나흘 휴식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서 첫 승을 조준한다.
SS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가빌리오가 나서 키움 제이크 브리검과 맞붙는다. 가빌리오는 지난 2일 문학 롯데전에서 등판하고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KBO 첫 승을 노린다.
가빌리오는 데뷔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3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투구수 77구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평가대로 제구력,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주무기로 사용한 투심 패트스볼과 슬라이더는 각각 최고 144km/h, 137km/h 구속을 마크했다. 자가격리 후 첫 경기임을 고려하면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다.
김원형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그간 대체 선발들의 제구 난조에 아쉬움을 표했던 김원형 감독은 "모처럼 마음 편하게 봤다"면서 "몸이 100% 상태가 아닌 것 같은데도 초반에 좋은 무브먼트로 타자들을 잡았다. 5회까지는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는 모습에 앞으로가 기대됐다. 조금 더 적응해서 KBO 타자들을 알아가면 충분히 경쟁력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가 첫 등판에서 익숙한 패턴으로 던질 수 있도록 포수 이재원이 고민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투구 패턴 변화를 어떻게 가져갈 지도 관건이다. 김 감독은 "갑자기 변화를 주면 혼동이 생길 수 있고 또 투수들이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안정적으로 얘기하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가빌리오는 첫 등판 당시 팀이 5-4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후 동점,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빌리오의 첫 승을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도 꼭 필요하다. SSG는 전날도 무득점에 그쳤고, 브리검 역시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브리검은 지난달 13일 문학 SSG전에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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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