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1:37
연예

이성민 "왜 오컬트?...귀신 퇴마 이야기 아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7.06 17:50 / 기사수정 2021.07.06 16:0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8일의 밤'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성민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제8일의 밤' 이성민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작품의 완성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배우 개인으로서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것이 낯설면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힌 이성민은 왜 오컬트 영화를 택한 것일까. 그는 "오컬트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최근에야 TV나 영화를 통해 이런 장르가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영화를 촬영할 당시만 하더라도 그리 많이 시도되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새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컬트라는 소재를 갖고 있지만,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철학적이다. 단순히 귀신을 퇴마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무서워야 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양자역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고 말한 이성민은 "양자역학과 불교 세계관에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걸 알았다. 만약 양자역학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초인이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며 "제가 맡은 캐릭터가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진수 역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힘든 부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어려운 지점은 없었다. 오히려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면서 "진수라는 인물과 공간에 대한 특별한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셨을 거다. 저는 그런 감독님의 노력에 묻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영화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쉽게 설명되는 쉬운 구조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감독님께 많은 질문을 드렸던 이야기고, 이야기 구조 흐름이 친절하고 쉽게 이뤄지진 않았다"며 "대신에 이 영화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과 사건의 비하인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이야기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누가 살아있는 사람이고 누가 살아있지 않은 사람인지를 구별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은 그에 대한 것을 설정해 놓으셨는데, 아직 찾아낸 분은 없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에게 애정을 표했던 배우 조우진에 대해서는 "우진이가 사는 곳이 우리 동네와 가깝다. 저희 동네에 연예인이 별로 안 살아서 우진이와 가끔 만난다"면서 "제수씨(조우진 아내)가 요리를 잘 하시는데, 저를 자꾸 부른다"고 웃었다. 이어 "서로 만나면 연기나 작품 등 일 이야기는 잘 안 하고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진이는 저와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부인 덕에 잘 사는 것 같다. 어제도 전화통화를 했는데 '우리는 우리를 위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이야기 해서 빵 터졌다"고 언급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제가 술을 못해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술만 잘 했다면 더 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에 '발신제한' 시사회를 못가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작품 속 판타지같은 지점에 묘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장르 영화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밝힌 이성민이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 2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제8일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