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김혜화 "이현욱 살해 진범, 나였으면 좋겠다 생각"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혜화가 '마인' 속 한지용(이현욱 분)을 죽인 진범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근 김혜화는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마인'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김혜화는 경영능력도 탁월하고 야망도 큰 효원그룹 장녀 한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마인'은 카덴차에서 벌어진 한지용의 살인사건을 미스터리한 전개로 풀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용의선상에 오른 많은 인물 중 범인이 주집사(박성연)였다는 것은 시청자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이에 대해서 김혜화는 "사실 제가 범인이길 바랐다.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흐름 상 한진희가 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혜화는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한진희가 소리 지르는 신보다 가족들과 모여서 원탁회의를 하는 장면들이 힘들었다. 회장 자리를 놓고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자칫하면 그냥 지나가버릴 수 이는 신이기 때문에, 평소에 쓰지 않는 용어를 잘 들릴 수 있게 단어 별로 신경 써서 준비했었고, 그러면서도 그 말이 굉장히 퍼스널 하게 들리게 수백 번도 넘게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화는 '마인'을 통해 톡톡 튀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희가 굉장히 색채감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해서 시청자분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며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서형의 오랜 팬이라는 김혜화는 "같이 마주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김서형 선배님에게 혼나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 혼낸다기보다는 애처롭게 바라보시는 눈빛이 느껴졌다. 혼나면서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다"라며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하기도.

가장 심금을 울리는 대사로는 엠마수녀(백설화)의 대사를 언급했다. 김혜화는 "마지막에 엠마수녀님이 수녀복을 벗으면서 각자의 마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냐고 물어보신다. 그러면서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은 남의 것이 되지만 내가 했던 말, 내가 했던 행동, 가지고 있는 가치는 죽을 때 같이 가져간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정말 와닿았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