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변의 폭풍 속에 유로 무대에는 이제 8팀만 남았다. 남은 강팀들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8강 1경기 스위스 vs 스페인 - 7월 2일 0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로 2020 최고의 드라마를 쓴 두 팀이 8강에서 또 다른 드라마 작성에 나선다. 두 팀은 각각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팀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16강에서 만난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이자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 프랑스를 이기고 올라왔다.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당했던 스위스는 후반 막판 또다시 연속골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얀 좀머 골키퍼가 킬리앙 음바페의 킥을 막으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스페인 역시 드라마를 썼다. 황당한 자책골로 끌려 갔지만 내리 세 골을 넣어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알바로 모라타와 미켈 오야르사발의 연속골로 8골이 터진 난타전 속에 승리를 챙겼다.
8강 2경기 벨기에 vs 이탈리아 - 7월 2일 04시 (독일 뮌헨)
강팀으로 불리는 F조 팀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 이 경기가 됐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16강에서 F조에서 3위로 간신히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을 꺾었다. 전반 42분에 나온 토르강 아자르의 결승 골이 벨기에를 8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인 케빈 데 브라이너와 에당 아자르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변수다.
이탈리아는 다크호스로 손꼽힌 오스트리아와 득점 없이 연장 승부로 향했다. 연장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와 마테오 페시나의 연속골로 사사 칼라이지치가 한 골 만회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었다. A매치 31경기 무패행진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강팀 벨기에를 상대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8강 3경기 체코 vs 덴마크 - 7월 3일 01시 (아제르바이잔 바쿠)
돌풍의 팀끼리 8강에서 만났다. 체코는 D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덴마크는 1승 2패를 당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인 러시아전에 다득점에 성공해 16강에 진출했다.
체코도 이변의 주인공 중 하나다. 16강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상대 수비인 마티아스 데 리흐트의 퇴장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체코는 토마시 홀레시와 패트릭 쉬크의 연속골로 이변을 연출했다.
덴마크는 16강에서 유로2016 4강 팀 웨일스를 대파했다. 덴마크는 이날 이번 대회 처음 선발로 나선 카스퍼 돌베리의 멀티 골을 시작으로 요아킴 멜레, 마틴 브레이스위에트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골을 터뜨린 덴마크는 심정지로 팀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8강 4경기 우크라이나 vs 잉글랜드 - 7월 3일 04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는 16강에서 스웨덴을 꺾었다. 단단한 수비축구를 자랑하는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에 올렉산드로 진첸코이 선제골로 앞서간 우크라이나는 에밀 포르스베리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향했지만, 상대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기회를 얻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아르템 드보비크의 극장 결승 골이 터지면서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15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독일을 꺾었다.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연속골이 나온 잉글랜드는 지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 승리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잡고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UEFA 유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