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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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 아픔 위로해 준 우정… 백일섭, 59년만 만남에 '눈물' (사랑을 싣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01 06:50 / 기사수정 2021.07.01 08:56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사랑을 싣고'의 백일섭이 어린 시절 가정사의 아픔을 위로해 준 친구들을 59년 만에 만나 감동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대배우 백일섭이 출연해 고등학교 시절 짝꿍이었던 친구 심준보를 찾기 위해 나섰다. 그가 졸업한 곳은 유재석, 한석규, 김상중, 황선홍 등 여러 유명인을 배출한 용문 고등학교. 앞서 '사랑을 싣고' 첫 회부터 친구를 찾아 달라고 의뢰했던 백일섭은 마지막 회의 주인공이 됐다.

'원조 마초남' 백일섭은 9년 동안 피로 회복제 광고를 하는 등 광고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별명이 '명동 빗자루'였을 정도로 여자 아이들을 쓸고 다녔다던 그는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국민 아버지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백일섭은 친구 심준보에 대해 회상하며 "고등학교 3학년 때 짝이었다. 공부로 많은 도움을 받은 친구였는데 제 시험지를 대신 풀어주기도 했었던 친구였다"고 말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어 학교를 돌아보던 그는 "고등학교 때 처음 전학을 갔을 때 '여기 위험한 학교야'라고 말해준 친구가 뒤로 끌려가서 맞았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모아 싸움을 못 하고 다니게 막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을 대비해 쇠파이프도 가지고 다녔다. 그 후에 학교 평화 유지에 기여했다고 상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추억의 짜장면집에 간 백일섭은 과거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9살 때 부모님이 성격 차이로 이혼하셨다. 그 때 어머니가 떠나시면서 '일섭아 엄마 간다~'고 하셨었는데 진짜 가시는 줄 모르고 '엄마 잘가'했었다. 그 후로 아버지와 함께 쭉 여수에서 살았는데 의붓어머니를 두 세분 더 들이셨다"고 회상했다. 

백일섭은 "아버지와의 추억도 별로 없다. 무역업을 하셔서 2-3개월 동안 집에 안 들어 오셨었다"고 말하며 "18살에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 오라고 하셨을 때 어머니도 이미 재혼하신 상태였다. 저는 아버지 쪽에서도 상처를 받고 어머니 쪽에서도 상처를 받았다.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그런 저를 위로해준 건 친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그는 애타게 찾던 친구 심준보를 만날 수 있었다. 백일섭은 만면에 웃음을 띄며 "네가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MC들이 첫인상에 대한 질문을 하자 심준보는 "일섭이는 처음에 전학 왔을 때 불량한 친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말하다 보니 성격도 너무 좋고 반에서 인기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백일섭은 조의형이라는 또 다른 친구의 근황을 물었다. 안타깝게 1995년에 신장암에 걸려 세상을 떴다는 소식과 그의 아내에게서 전해져 온 영상편지를 보고 울컥한 백일섭은 심준보의 손을 꼭 잡으며 "우리 오래 살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사랑을 싣고'는 백일섭 편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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