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최현 감독대행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이날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지시완(포수)-김재유(중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이대호는 지난 5월 13일 사직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대타로는 6번 타순에 선 적 있지만, 선발 출장으로는 이날 처음 6번 타순에 배치됐다. 6번 타자로 선발 출장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6번째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상대 투수를 고려한 선발 명단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동안 라인업 개수가 36개로 가 적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도 적잖게 나올 시도라는 분석이다. 또 이달 중심 타선 타율 0.32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대호의 6번 배치가 낼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 대행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코치들과 서튼 감독님과도 상의했을 때 이대호 선수가 3번과 6번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봤고, 롯데가 타순을 자주 변경하기에 큰 의미를 두고 바꾼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전날(28일) 우측 대퇴부 손상 진단을 받은 추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롯데는 이날 최민재를 콜업했다. 최 대행은 "추재현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다리 쪽에 미세한 근육 부상이 있었다. 관리해 주면서 잘 복귀하도록 준비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 대행은 서튼 감독이 자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최 대행은 "아마추어 경력으로도 한 팀의 감독을 맡은 적은 없었다. 처음이다"라며 "갑작스러운 날이기는 했다. 서튼 감독이 계실 때와 똑같이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