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대로 이어진 마리아 가족의 특별한 한국 사랑 이야기가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푸른 눈의 트로트 가수 '미스트롯2' 마리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할아버지 故르로리 리스가 6.25 참전용사라는 마리아는 한국전쟁 4대 영웅이자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김동석 대령의 딸 진미령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진미령은 "우리 아버지도 대단했지만 마리아 할아버지처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더 대단하다.) 그분들 덕분엔 우리가 만나고 마리아도 가수가 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진미령에게 한국 전쟁의 역사를 배운 마리아는 다음날 부모님과 함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았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의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나의 누나, 조카도 한국에서 복무했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이산가족의 아픔도 공감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이걸 보니 우리 가족의 아픔도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도 폴란드가 침략됐을 때 남동생과 헤어져 그 후로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마리아의 아버지는 전시관 속 마릴린 먼로의 한국 위문공연 사진을 보다 아버지 故르로리 리스가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은 마릴린 먼로 위문공연 당시에 마리아의 할아버지가 있었던 것. 마리아의 가족들은 신기해하며 전시관을 나섰다.
마리아는 "할아버지가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 밖에 안 했다. 쓰러져 있는 건물을 안타깝게 보셨지만 한국 사람과 문화들은 좋게 이야기하셨다. 사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제 할아버지가 군 생활한 것에 감사할 줄 몰랐다. 손녀로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한편 마리아는 K팝이 좋아서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사립음악대학 버클리 음대에에 합격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오게 된 케이스였다. 마리아는 "엑소와 BTS를 좋아했다. 가수를 항상 하고 싶었는데 K팝이 좋아서 한국에서 가수하겠다는 마음으로 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과 한국 역사 탐방부터 한복, 한식 체험을 한 마리아는 "(6.25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노래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