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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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의 시프트 해결법? 그냥 넘기면 된다

기사입력 2021.06.26 20:2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공이 자주 가는 방향이 막혀 있다면? 뛰어 넘으면 된다.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이나 내야를 넘어 담장을 넘겼다.

KT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만든 KT는 시즌 전적 39승27패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26승43패가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한 한화는 올 시즌 극단적인 수비로 상대 타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좌타자 강백호도 예외는 아니었고,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는 강백호지만 한화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타율 0.286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 시프트를 뚫기 위해 지난 수원 한화전에서는 번트를 시도했고, 두 개의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날도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서 2스트라이크가 되자 유격수 하주석이 1루와 2루 사이로 자리를 옮겼다. 강백호는 번트 모션을 취하는 대신, 담장 밖으로 공을 날렸다. 어쩌면 보다 강백호다운 방법이었다. 강백호는 2-2 동점이던 3회초 2사 1루 상황,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해 볼카운트 2-2에서 8구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강백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온 KT는 5회초 심우준의 땅볼과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번에도 결과는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의 끈질긴 승부 끝, 다시 한 번 카펜터의 133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백호의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시즌 20호, 통산 1106호, 개인 4호 연타석 홈런. 지난해 10월 4일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후 265일 만의 멀티포다. 강백호의 홈런으로 KT는 단숨에 3점을 더 냈고, 이후 황재균의 스리런을 더해 한화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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