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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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3명 빠지고도 4연속 위닝' SSG, 무너지지 않는 힘

기사입력 2021.06.25 05:40 / 기사수정 2021.06.25 04:5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고비를 넘겼다고 느낀 때 더 큰 악재가 찾아왔다. 선발 세 명이 한꺼번에 빠진 상황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SSG 랜더스는 버틴다.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속하며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SSG 랜더스는 24일 문학 LG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4연속 위닝시리즈로, 공동 3위지만 1위와의 경기차는 단 반 경기 차. 어려운 상황 속 기대 이상의 성과다. 김원형 감독조차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13점 차 대패에도 침울함은 없었다. 1-13으로 패색이 짙던 1차전 9회초, 김강민이 투수로 깜짝 등판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큰 점수 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팬들은 대패의 기억 대신,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 투수 김강민의 모습으로 즐거운 추억을 안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에너지를 잃지 않은 SSG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김강민은 2차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폭풍' 주루로 득점에 성공했고, 3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적시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강민은 "나보다도 팀 동료들이 잘했기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지고도 두세 번째 경기를 역전승으로 잡았다는 것은 우리 팀에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결국 그 힘은 선수들에게서 나온다. 6월 평균자책점 '제로'를 이어가고 있는 김택형은 "추신수, 김강민 선배님이 조언해주시는 게 크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경기 외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뭉쳐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얘기해주신다. 선배님들이 한마디씩 해주시는 게 힘도 되고 와닿는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추신수 선배님이 오늘 내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잘해주고, 그다음 날 그 선수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해주니까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노력하다 보면 단단한 팀이 된다고 하셨다"며 "그게 힘들 때 서로 힘을 낼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분명 SSG는 단단해지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비결, 연대와 결속력으로 서로를 지탱하기 때문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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