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김천 상무에서 함께 군 복무 중인 '어린' 선임 오세훈에게 감동한 일화를 소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연전을 펼친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인 오세훈과 조규성은 10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병' 조규성은 함께 군 복무 중인 '병장' 오세훈의 미담을 전했다.
조규성은 "군에 처음 들어갔을 때이다. 시즌 일정 때문에 일주만 훈련을 받았다. 군기가 바짝 잡혀있었다. 겨울이었는데, 아침 점호 때 장갑도 안 끼고 손을 덜덜 떨고 있던 나에게 누군가 뒤에서 장갑을 쓱 건넸다. 오세훈 병장님이었다. 추우면 장갑 껴도 된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 누군가 내 편이 돼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세훈은 "조규성 일병이 형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대표팀 안에서 가장 친했던 형이자 후임이고 당시에는 안쓰러워 보였다.(웃음) 그랬던 기억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도 조규성 선수가 깍듯이 경례하느냐는 질문에 오세훈은 "경례한다. 이름을 부르면 관등성명까지 제대로 댄다. 군기를 꽉 잡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은 "아산에 있던 시절에 경찰로 군 복무를 했던 형들이 '어린 나이에 (군대) 가면 무조건 좋다'라고 얘기해 줬다. 나이 채워서 가는 것보다 빠른 군 문제 해결을 통해서 더욱더 큰 꿈을 꾸고, 해외로 나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빠른 입대를 결정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U-24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