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브라질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자국 개최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의 자국 개최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2020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됐다. 지난 5월 20일 콜롬비아가 개최 자격을 잃어 아르헨티나가 단독으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아르헨티나도 개최국 지위를 박탈당해 브라질이 새롭게 선정됐다.
하지만 브라질도 안전하지는 않다. 브라질은 현재까지 약 1,7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47만 7,000여 명이 사망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이어 코파 아메리카의 브라질 개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상원의원인 오토 알렌카르는 네이마르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네이마르, 부탁하건대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에 동의하지 말아달라. 절대 동의하지 말아달라. 지금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코파 아메리카가 아니다. 백신 예방접종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도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인도주의적인 이유든 프로로서의 이유든 서로 다른 이유겠지만 우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콘메볼)이 코파 아메리카에 관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근 코파 아메리카와 관련된 모든 소식은 적절치 못한 과정을 통해 결정됐다고 믿게 만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파 아메리카의 자국 개최가 건강상의 위험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면서 브라질 개최를 옹호했다.
한편, 2021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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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