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날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14-8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9-18로 지며 2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완벽히 설욕하며 연패까지 끊어냈다.
이날 45일 만에 1군 엔트리로 복귀한 선발 투수 이영하는 3⅔이닝 7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에는 타자들의 활약으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양석환이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선 허경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회 초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이 연속 볼넷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는데, 다음 타자 양석환이 홈런을 쳐 앞서 나갔다. 양석환은 댄 스트레일리의 가운데 몰리는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비거리 125m를 날려 보냈다.
두산은 2회 초 선두 타자 김재호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안재석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김재호를 불러 들였고, 이후 박세혁의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는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가 추격해 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2회 말 2사 후 한동희가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한동희는 이영하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밀어 쳐 비거리 115m를 날려 보냈다.
3회 말 정훈의 적시타로 3점 차까지 거리를 좁힌 롯데는 4회 말 갑작스럽게 난조를 겪은 이영하를 공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민병헌이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만든 롯데는 다음 타자 딕슨 마차도의 밀어내기 볼넷과 추재현의 적시타로 두산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3회 말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도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동점을 만든 롯데는 다음 타자 정훈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딕슨 마차도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이영하를 장원준과 바꾼 두산은 손아섭을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산도 계속해서 고삐를 당겼다. 두산은 5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이 스트레일리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사 후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치며 다시 앞서 나갔다. 김재환은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롯데가 두산 구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2사 후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는 2사 후 지시완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민병헌의 땅볼 때에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어려운 타구를 잡고도 다소 높게 송구한 탓에 1, 2루 기회를 얻었고, 마차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말 계속되는 2사 2, 3루에서는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다음 타자 전준우가 이형범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형범을 김명신과 바꿨다. 김명신이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롯데는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1점 차 리드로 만족해야 했다.
기회를 더 이어나가지 못한 롯데는 결국 역전을 허용하게 됐다. 두산이 7회 초에만 5득점하며 경기 양상을 크게 뒤바꿨다. 두산은 최용제, 허경민의 연속 출루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페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과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기울였다. 8회 초에는 허경민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9회 초 박건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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