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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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행각에 덤으로 태어난 애”…배연정, 114세 父 호적정리 (마이웨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6.07 06:51 / 기사수정 2021.06.07 09:3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배연정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배연정이 남편 김도만 씨와 함께 본적지인 충북 제천으로 향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자 했다. 

배연정은 “엄마가 호적 정리를 하고 끝을 냈어야 했는데 이혼녀의 자식이 될까봐 정리를 안 한 것 같다. 난 엄마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복잡하다”며 한숨 쉬었고, 김도만 씨는 “장모님 돌아가시면 호적 정리 누가 하냐. 살아생전에 해드려야지”라며 먼저 호적 정리를 제안했다.

배연정은 “옛날에 미국 공연 가려면 비자가 잘 안 나왔다. 그때 (비자 발급 탓에) 엄청 힘들었다. 그럴 때 엄마가 미웠다. 그런데도 엄마한테 묻지 않았다. 그걸 물어보면 엄마가 가슴아플까봐. 속으로만 미웠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엄마와 떨어져 살았다는 배연정은 “어렸을 때 엄마가 보고 싶어서 저녁마다 울었다. 19살에 엄마 만나 살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나도 엄마가 있다 정말 행복했다. 그 행복도 잠시였다. 1년 되니 엄마가 병이 시작됐다. 그때 나 혼자서 엄마 병원 끌고 다니면서 울고 다니기도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또 배연정은 “엄마는 먹고 살려고 나가서 돈 벌고 장사했고. 저는 외할머니도 아니고 증조할머니가 나 9살까지 키웠다. 엄마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와서 하루나 이틀 있다가 가고. 옷 한 벌 사다주고”라며 과거 생각에 울컥했다. 배연정 어머니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호적 정리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배연정 부부는 호적상 114세인 아버지의 흔적을 찾았지만 일이 어렵게 됐다. 결국 재판을 통해 정리를 해야 했다. 호적 정리가 힘들어진 배연정은 “솔직한 심정으로 화가 많이 났다. 엄마도, 아버지도 너무 책임이 없다고 해야 하나. 부모의 사랑이라는 게 전혀 없이 자기들의 어떠한 경우에든 애정행각으로 시작해 덤으로 태어난 애가 지금까지 엄마를 봉양하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것에 화가 나고 짜증나고 슬프고 고독하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호적 정리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배연정은 “아버지란 존재를 지울 수 있고 엄마, 아버지가 누른 양쪽 어깨가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라며 “연락하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호적도 정리하고 싶다. 저승 가서 만나면 나 이랬노라 이야기할 수 있겠지”라고 말했다.

배연정이 유명 코미디언임에도 한 번도 아버지의 연락이 없던 것에 대해서도 그는 “본인이 한 행동도 있고 멀쩡히 살아있는데 아무것도 도움 못주고 돌봐준 게 없는데 무슨 염치로 찾나 이럴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끝까지 남일 수도 있는 거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또 배연정은 “영화나 이런 거 보면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대들지 않냐. 난 그런 원망조차 엄마한테 표현할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봉양을) 당연히 해야 할 거지만 다른 부모와 달리 마지막까지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딸의 운명이다 보니 이런 일이 있을 때면 그동안 남편이 밉다가도 감사하고 고마워서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내가 의지할 곳은 여기밖에 없구나”라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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