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도경완이 장윤정과 결혼 생활에 대해 밝혔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도경완이 장윤정의 남편으로서 겪는 고충을 토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도경완은 "곧 결혼기념일인데 회사 그만두고 첫 결혼기념일이라 그래도 뭔가 색다르게 하고 싶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임원희는 "기억도 안 난다"라며 씁쓸해했고, 탁재훈은 "한 번 크게 싸워라 결혼기념일 날. 그럼 나중에 기억에 남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결혼기념일을 한 번 밖에 못 했다. 6월에 결혼해서 그 다음 해 8월에 이혼했으니까"라며 털어놨다.
김준호는 "안 싸울 거 아니냐. 누가 초를 선물했는데 '부부가 초를 가운데 놓고 초가 꺼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싸워라'라고 하는 거다. 화날 때 초를 켰는데 촛농이 튀더라"라며 밝혔다.
도경완은 "저희는 막 그렇게 싸우지는 않는다. 차라리 제가 큰 잘못을 해서 미안해하고"라며 말했고, 탁재훈은 "네가 잘못할 게 뭐 있냐"라며 의아해했다.
이상민은 "내 말이 맞는데 윤정 씨가 하는 말이 맞다고 한 적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도경완은 "있다. 얼마 전에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이리 와 봐. 이거 내가 굴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가지고 굴을 소분해서 포장을 해놓고 옆집 좀 갖다주고 갖다 줘'라고 하더라. 다 배달을 해 주고 왔다. 다음날 일어났는데 '형님 제가 굴 보낸 거 잘 받으셨습니까?'라고 연락이 오더라"라며 회상했다.
도경완은 "'그 굴이 내 굴인가?' 싶어가지고 물어봤다. '자기한테 온 거야'라고 하더라. 그래도 나한테 온 건데. 저희 집은 택배가 열 개가 오면 아홉 개는 윤정 씨한테 오고 하나 정도가 제 거다. 나도 생색을 내고 싶은데"라며 아쉬워했다.
탁재훈과 김준호, 이상민은 싸워야 할 일이라며 설득했고, 이상민은 "이건 새 발의 피일 거 같다. 말 못 하는 게 더 있을 거 같다. 우리끼리 있을 때 이야기할 거 다 해라"라며 부추겼다.
도경완은 "용돈은 따로 없다. 제 월급에서 쓸 거 다 쓰고 남은 걸 줬다. 전에 직장 다닐 때"라며 설명했고, 탁재훈은 "왜 그만뒀냐. 일단 그만두면 눈치 보이기 마련이다"라며 걱정했다.
결국 도경완은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 '반갑다 잘 지내지?'라고 한 다음에 열이면 열 다음 말이 '윤정 씨 잘 있지?'라고 한다. 열에 아홉은 '윤정 씨한테 잘해줘'라고 한다. 내가 국보 잘 케어해 줘야 하는 사람인 것처럼"라며 발끈했다.
도경완은 "사람들이 내 이름도 잘 모른다. 내가 사표를 냈는데 우리 회사에서도 '도경환 퇴사'라고 하더라. 우리 윤정 씨 되게 쿨하다. 윤정 씨가 저한테 서운하게 하는 건 없다. 진짜 잘해준다. 집에 가면 밥도 윤정 씨가 다 해준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게다가 도경완은 비상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비상금을 만들 필요가 없다. 돈이 필요하면 사용처만 밝히면 돈은 다 준다"라며 못박았다.
멤버들은 도경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택배를 보내주겠다고 나섰고, 도경완은 "행복해서 울 것 같다. 나의 우군이 생겼다는 게"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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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