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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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집 "딸 사춘기 때 이혼해 죄책감"→배연정, 얼굴 모르는 父 호적 정리 (마이웨이) [종합]

기사입력 2021.06.06 21:10 / 기사수정 2021.06.06 20:5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배연정, 배일집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추억의 개그 콤비' 배일집과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일집은 전 아나운서 박용호와 박태원 부자를 만났다. 이들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배일집은 이혼 후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배일집은 "인생을 바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사는 게"라며 "이런 가족이 부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90년도에 이혼을 했다. 그때 딸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저랑 같이 있었다. 애들을 제가 키웠다. 딸한테 정이 가는 게 뭐냐면 딸이 사춘기를 모르고 자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나는 녹화하느라 나가면 지가 살림을 해야했다. 동생 도시락 싸주고 살림을 다 하다시피 했다. 측은지심이 지금도 있다. 밝게 자랄 나이에 부모가 잘못해 혼자 고생을 하는 거다. 얼마나 사랑 받고 자랄 나이냐. 죄책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배일집은 "나도 너한테 관심을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가 됐다"며 "지난 세월은 되돌릴 수 없다고 하지 않나. 그 시절로 다시 가고 싶어도 못 가지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했던 것 같다. 좀 챙겨줘야했는데, 딸을 왜 다독거려주지 못했나. 그게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배연정은 남편 김도만 씨와 함께 본적지인 충북 제천으로 향했다. 김도만 씨는 "당신 아버지 얼굴도 못 봤다고 하지만, 호적에는 장인어른이다"라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자 했다. 

배연정은 "엄마가 호적 정리를 하고 끝을 냈어야 했는데 이혼녀의 자식이 될까봐 정리를 안 한 것 같다. 난 엄마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복잡하다"며 한숨 쉬었다. 호적상 아버지 나이는 114세. 김도만 씨는 "장모님 돌아가시면 호적 정리 누가 하냐. 살아생전에 해드려야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호적 정리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김도만 씨는 "(장인어른이) 아이를 낳고 집을 나갔다. 그런데 호적상에는 살아계신다고 나온다. 살아계신다면 114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배연정은 "이럴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했다. 결국 재판으로 정리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호적 정리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배연정은 "아버지란 존재를 지울 수 있고 엄마, 아버지가 누른 양쪽 어깨가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연락하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호적도 정리하고 싶다. 저승가서 만나면 나 이랬노라 이야기할 수 있겠지"라고 이야기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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