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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이대호 안치홍 없다고 우리가 약해 보이는가"

기사입력 2021.06.03 17:33 / 기사수정 2021.06.03 17:3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나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은 발표했다. 딕슨 마차도(유격수)-추재현(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민병헌(중견수)-한동희(3루수)-김민수(2루수)-지시완(포수)-강로한(좌익수) 순서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로 6연패를 끊은 롯데는 전날 경기까지 연이틀 키움을 제압하며 연승을 달렸다. 서튼 감독 개인으로는 부임 후 첫 연승이다.

롯데는 지난달 홈런을 친 뒤 좌측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2주 이상 회복하는 데 써야 했던 이대호가 없는 상태로 11경기 3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1일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좌측 무릎에 부사을 입은 안치홍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이날에는 전날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에 경미한 타격을 입은 손아섭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주축 선수가 다수 빠진 선발 명단을 두고 "이대호와 안치홍이 없는 우리 타선이 보기에 약해 보이는가. 둘이 없지만 나는 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고 그 자리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서 득점 생산력을 높이려 하면 된다"며 "2루수로 나서는 김민수에게는 '나가서 재미있게 야구하고 경험 쌓으라'고 했다. 본인도 알겠지만 준비 잘 된 모습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 늘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한다. 기회가 오면 또 잡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진 손아섭과 관련해서는 또 "타격 훈련하는 것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제외한 이유는 마인드나 멘털을 리셋하자는 의미로 휴식을부여 했다. KT전에서 다시 나서야 하니 오늘 휴식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3일 부산에서 재검진이 예정돼 있던 이대호와 관련해서는 "의사 소견상 회복했다고 해서 내일부터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갈 거다. 이대호와도 통화했는데 팀에 빨리 합류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100% 몸 상태면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치홍과 관련해서는 "더그아웃에서 괜찮다고 판단해 테이핑하고 끝까지 뛰고 싶다는 선수 의사를 받아들였다. 안치홍은 경기 끝까지 전사처럼 책임졌지만, 다음날 예방 차원에서 병원에 데려 갔지만 의사로부터 열흘에서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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