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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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라비 “15살 차 연정훈, 신곡 들려주니 형한텐 너무 빠르다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6.03 08:01 / 기사수정 2021.06.03 07:1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라비가 신곡에 대한 ‘1박2일’ 멤버들의 반응을 전했다.

라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소속사 그루블린 사옥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새 앨범 ‘로지스’는 라비가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범’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라비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선보이며 한층 다채로워진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카디건(CARDIGAN)’과 ‘꽃밭(FLOWER GARDEN)’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번 앨범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라비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신곡 ‘꽃밭’의 가사에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인지 묻자 라비는 “제가 쓰는 가사들에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가 녹아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제가 곡에 내용을 쓰면서 듣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제가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나 의미를 제시해본다고 할까. 들으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지만 책을 볼 때도 그렇지 않나”라며 “제 이야기가 스며들게 (가사를) 쓰게 되더라. 너무 공격적이거나 지나치게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제 생각이었다. 점점 더 혼자 내모는 모습 통해 느낀 것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10대 시절부터 음악만 해 취미가 없다고 밝혔던 라비는 일을 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큰 취미는 없는데, 몇 년 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방송을 하고 회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낯선 사람과도 대화를 해야 했다. 네이버 나우 진행하면서도 게스트분들과 낯가리고만 있을 수도 없지 않나. 그런 상황이 조금씩 저를 변하게 하는 것 같다. 이제는 낯가리는 성격이라고 말 못하겠는, 그런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도 그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등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라비는 프로그램을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이 항상 같은 루틴 속에 살지 않나. ‘1박 2일’ 하기 전에는 가는 곳만 가고, 먹는 것만 먹고 그랬다. ‘1박 2일’은 자연스럽게 저를 우리나라 어떤 곳에 여행을 할 수 있게, 돌아보게 하고 못 먹어본 걸 먹어 보게 한다”며 “(프로그램을 하며) 제 기운 자체가 건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1박 2일’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의 강렬했던 기억을 떠올리던 라비는 “제안보다는 미팅 느낌이었다. ‘만난 후에 잘릴 것 같은데?’했다”며 호쾌하게 웃어보였다. 이내 라비는 “그 전에 제가 방송에서 엄청 두각을 보인 건 아니라 굉장히 많은 후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맘 편하게 가서 이야기하고 와야겠다 했다”며 “함께하게 됐을 때 되게 신기했고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러면서 조금 실감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활동하며 10년 다 됐는데 어른들이 알아보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던 라비는 ‘1박 2일’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변화도 설명했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1박 2일’ 멤버들과 쌓게 된 우정도 새로운 변화일 터. 멤버들에게 신곡을 들려줬는지 묻자 그는 “세윤이 형, 선호 형한테 뮤직비디오 보여줬다. 종민이 형은 들려줘도 잘 안 들어서 굳이 먼저 안 들려줬다. (김종민은) ‘좋은데?’ 영혼 없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딘딘 형은 항상 관심 가져준다. 정훈이 형은 ‘좀 더 느린 노래도 만들어봐 내가 듣기엔 너무 빠르다’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93년생으로 20대 끝자락에 서있는 라비는 “저랑 정훈이 형이랑 15살 차이다. 형들은 제 나이 때 결혼도 하고 했더라. 예전엔 (이 나이가) 아저씨에 가깝다 생각했었다”며 현재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을 털어놓기도. 뮤지션, 예능인, 그루블린 소속사의 대표까지 30대가 되기도 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음에도 라비는 “항상 이루고 싶은 게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과 환경에 감사함은 있는데 인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 가사에도 적었었지만, 예전엔 가수되는 게 꿈이었는데 되고 나서 ‘됐다’ 이렇게 딱 결승선 도착 느낌이 하나도 안 들더라”며 “지금 저를 믿고 같이 해주는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그런 걸 느끼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그루블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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