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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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 "父, 외도로 아이까지"→52년만 친구와 재회 (사랑을 싣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6.03 07:00 / 기사수정 2021.06.03 09:46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김형자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재회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김형자가 출연해 자신의 친구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원희와 현주엽은 김형자의 세컨드 하우스에 가서 김형자의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김형자는 자신이 젊었을 때 촬영했던 다양한 비키니 사진들을 공개했고 김원희는 "앨범의 반이 비키니다"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김형자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동창인 김옥화 씨를 찾는다고 말했다. 과거 가난하게 살았던 김형자는 딸 5명이서 함께 살던 자신의 집에 비해 혼자서 자취를 하던 김옥화 씨가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형자는 라면을 김옥화씨 집에서 처음 먹어봤다며 친구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추억 여행을 떠난 김형자는 자신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형자는 6.25 전쟁으로 피난 당시 태어나 검은 천으로 빛을 다 가리고 태어났다고. 김형자의 아버지는 김형자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자 "아들 노릇 해야 하니까 아들 자를 써서 형자라고 짓자"라고 했다며 고백했다.

이후 김형자의 아버지는 서울로 상경했으나 소식이 없었고, 김형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서울로 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와 함께 김형자는 한 다리미방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김형자는 "갔는데 한 여자랑 아기가 있더라. 아버지가 외도로 낳은 아기였다. 가자마자 어머니가 고무신으로 그 여자를 때리셨다"라고 설명했다.

그 후 김형자의 어머니는 김형자의 아버지를 받아주지 않고 혼자서 딸 5명을 키웠다고.


김형자는 "어머니는 아버지의 외도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울화가 치미는 삶을 살았고, 우리는 한 사람이 잘못해도 다 같이 혼났다"라며 그럴 때마다 김옥화씨 집으로 피했다고 회상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형자는 50년 만에 김옥화 씨와 반가운 재회를 했다. 김옥화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찾았으나 친구 찾기에 실패했고, 수소문 끝에 친구가 이름을 개명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개명한 이름이 김명희로 동명이인이 많은 이름이었고, 김형자는 못 찾으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드러냈다.

김형자는 자신의 모교로 향해 김옥화 씨를 기다렸고 "형자야"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김옥화씨를 보며 반가움이 담긴 포옹을 했다. 이전 다른 동창으로부터 김옥화 씨가 요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세 사람은 걱정했으나, 건강한 모습을 등장한 김옥화 씨는 환자가 아닌 간병인으로 근무중이라고 해명했다.

김형자는 김옥화 씨에게 당시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옥화 씨는 "내가 먹을 것을 나눠먹은 건데 그렇게 고맙게 생각할 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학창 시절 가세가 기울어졌다는 김옥화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댔는데 다 망했다. 집도 없이 보따리만 들고 내 자취방으로 오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어느 날 살다가 보니까 형자가 영화에 나오더라. 수영복 입고 찍는데 놀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자는 김옥화 씨에게 자주 만나자며 다시 한번 우정을 다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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