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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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CL]샨동루넝, 성남에게 패한 후 중국측의 반응

기사입력 2007.05.26 00:05 / 기사수정 2007.05.26 00:05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중국의 산동 루넝(이하 '루넝')은 성남 일화를 맞아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이 가능했으나 0-3 완패, 성남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경기 전까지 성남을 이기고 클럽팀 간의 경기에서는 공한증이란 더 이상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중국 측으로서는 다시 한 번 한국축구에 무릎을 꿇는 상황을 연출하고 만 것. 경기 후 중국의 언론과 팬들은, 이전에 각급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한국에 패한 후에 내비쳤던 자조감과 자학, 한국에 대한 증오 등의 감정을 또 다시 표출하고 있다.

아래는 루넝이 성남에 패한 후 중국 측의 반응이다.

중국의 각종 인터넷 축구 게시판의 댓글들 중 일부분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AS로마도 맨유에 1:7로 패하지 않았느냐!"

"첫 실점 상황에서 골키퍼가 어정쩡하게 뛰어나간 모습은 이 경기가 짜고 했다는 의심을 하기 충분하다."

"중국축구는 잠자는 사자가 아닌, 잠자는 고양이라서 깨어나도 쥐밖에 못 잡는다."

"중국축구의 치욕적인 패배는 이미 습관적이다."

"3골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똑같은 황인종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중국축구이다."

이 밖에도 중국축구의 후진성을 비판하며 성남의 뛰어난 경기력에 놀라움과 존경을 표시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중국언론들의 반응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의 상황을 보자면 루넝은 한국과 무승부만 해도 8강에 올라가는데도 성남에 패했는데, 이와 똑같은 상황이 중국축구의 역사에는 종종 연출되었던 점을 상기하면서 그 기록을 분석했다.

1992년 올림픽 예선전과 1996년 올림픽 예선전, 또한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에중국의 최강팀 다롄스더와 샹하이션화의 패배, 바로 이렇게 비겨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는 상황에서 대부분 한국팀에 의해 탈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축협 측의 패배 원인 분석기사에서는 중국 리그의 수준이 한국의 K리그보다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므로 패배를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남에 3골을 내어준 골키퍼를 비난하는 기사도 있었다.

한편, 이전에 성남을 3번이나 이겼었던 다롄스더팀의 선수들은 루넝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성남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의 논조는 중국의 국내 리그 수준을 높여야 하고 한국축구 그 특유의 강인함과 필사의 정신,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부지런함을 배워야 한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경기시작 직전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은 80여 명의 중국팬이 무단으로 입장하려다 한국 경찰에게 부상을 입힌 사실에 대해 중국언론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 도리어 한국 측 버스운전기사가 길을 헤매다 훈련장에 지각한 점을 보도하며 중국에서 개회될 A3대회(한국, 중국, 일본의 리그 챔피언들간의 왕중왕전)에서 성남 역시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성남은 A3 대회서 루넝과 다시 맞붙는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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