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모범택시' 김의성이 함께 연기한 배우 표예진을 칭찬했다.
2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 김의성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모범택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먼저 김의성은 애증관계였던 차지연에 대해 "원래 차지연 씨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라마에 출연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워낙 큰 무대에서 서시는 분이라 많이 놀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지연 씨와는 감정이 담긴 리허설을 전혀 하지 않았다. 드라이하게 대사만 맞추고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너무 재밌고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각 회당 출연하는 게스트분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주연 배우들끼리의 호흡이 많지는 않았다고. 그러면서 김의성은 "이제훈 배우는 말 할 것도 없다. 연기도 연기지만 책임감이 너무 대단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솜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이솜을 싫어하는 배우가 없다. 너무 좋고 든든한 사람이다. 여자 주인공 역할인데 구조적으로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10회까지 저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는 평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모범택시'에 출연 예정이었던 이나은이 논란으로 인해 하차, 이후 대체 배우로 합류한 표예진에 대해서는 "너무 어렵게 들어와서 시작했는데, 120% 정도 잘해줬다. 결과적으로도 표예진 씨한테 좋았다. 다른 드라마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캐릭터를 잘 갖게 되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데 까불고 재밌는 배우가 없다. 이제훈 씨가 제일 까불거리는데 바빠서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행동하곤 했다.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웃음). 나이든 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저 사람 화났나?'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김의성은 "무엇보다도 말씀드리곳 싶은 건 각 에피소드별 악역을 맡아주신 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연기해 주셨다. 좋은 배우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라며 "마리아 배우도 힘든 역할을 열심히 해주셨다. 저도 같은 배우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모범택시'의 시즌제에 대한 생각으로는 "마지막 신을 찍으면서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분들과 '몇 달 있다가 다시 봐' 하는 느낌이었다.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 시즌제를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줄거리가 진행이 안돼도 된다. 에피소드로만 가도 100개 넘게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의성은 "배우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좋은 이야기들을 계속 같이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걱정보다는 기대 쪽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의성에게 '모범택시'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그는 "한마디로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게 된 작품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나 저 배우를 알아'가 아닌, 캐릭터에 대해서 응 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응원받을 역할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맞아주시는 눈빛들이 달라서 뭐라도 좀 더 챙겨주시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들께 계속 보고 싶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모범택시' 때문에 마음이 풀린다거나 대리만족할 수 있는 드라마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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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