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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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넘어지고…박지성 수난, 부상 '걱정되네'

기사입력 2010.12.31 08:34 / 기사수정 2010.12.31 11: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캡틴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때아닌 수난을 겪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아스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친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호는 기분 좋게 아시안컵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시리아전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만날 상대를 맛 본 한국은 박지성을 향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시리아는 박지성이 볼만 잡으면 2명 이상 거칠게 압박했고 반칙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의 수난은 전반 6분부터 시작됐다. 시리아는 박지성이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잡았음에도 뒤에서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전반 15분에는 박지성을 놓치자 시리아 수비는 박지성 발목을 향해 태클했다.

가장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은 전반 31분이었다. 위험지역이 아닌 우리 지역이었음에도 박지성이 볼을 잡자 시리아의 압둘다임은 거칠게 나왔고 상대는 박지성의 허벅지를 고의로 차는 행동을 보였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 박지성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피치에 누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4분 뒤인 35분에도 하프라인 밑에서 압둘라자크 백태클에 발목이 차이는 등 박지성은 경기 내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고생했다.

최근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와 관련해 무릎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평가전임에도 부상이 염려될 정도로 거친 상대 플레이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던 90분었다.  

작정한 듯 박지성을 향해 거친 플레이를 남발한 시리아를 보며 아시안컵에서 겪을 박지성의 수난이 그려져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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