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B급 영화 '썰'이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썰'(감독 황승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김강현, 강찬희, 김소라, 조재윤이 참석했다.
'썰'은 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황승재 감독은 "지난 여름에 시나리오 제의를 받아서 제가 찍을 수 있게 각색을 해서 영화를 하게 됐다. 배우들의 화술이 녹아있는, 대화로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라 재밌다고 느껴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작품 연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뉴스가 오락이 되고 있는 사회이지 않나. 진실, 거짓에 대해 알기보다는 재밌는지에 대해 집중을 해가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들을 여러분에게 나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강현은 저택에서 VVIP 돌봄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이빨을 연기했다. 그는 "백수생활을 하는 친구가 일주일에 200만원씩 주는 꿀알바를 찾아가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일반적인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살인사건에 휘말렸을 땐 인간적으로 다가서길 바랐다. 현실로 다가가는 살인이면 어떨까, 그런 쪽에 기반을 두고 캐릭터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강찬희는 신입 아르바이트생 정석 역을 맡았다. "좋은 기회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좋은 선배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는 그는 "촬영 현장에서 정석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어려웠다. 옆에 계신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강찬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20대 청년이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담고 싶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도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며 "많은 걸 담고 있는 영화 속에서 제 캐릭터가 너무 튀지도 않고 색깔 없지도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소라는 이빨의 연락을 받고 저택에 오게 된 '전설의 10초녀' 세나를 연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촬영 전에 감독님이랑 일주일에 2~3번씩 만나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촬영 들어가고 나서는 걱정이나 부담이 없었다.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했던 세나 캐릭터와의 교집합을 많이 찾아주셔서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김강현, 강찬희와 많이 친해졌다는 것. 김소라는 "처음엔 이빨, 정석, 세나가 대립하는 것 같더니 되게 끈끈한 삼남매 같아 보이는 묘한 지점이 있더라. 현장에서도 너무 친해져버리니까 한 명이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옆에만 있으면 촬영이 되고 연기가 됐다. 그런 분위기 자체가 만들어졌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재윤은 아르바이트 관리인인 이충무로 분했다. "이충무라고 해서 이순신인줄 알았다 영광이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긴 그는 "'썰'이 갖고 있는 의미가 말을 재밌게 하고 풀어나가다이지 않나. 캐릭터에 주어진 이야기가 재밌어서 하겠다고 했다. B급영화라고 타이틀을 걸었지만, 코미디영화인줄 알았는데 블랙코미디더라. 깊이가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희가 예산이 되게 적다 보니까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직접 의상을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승재 감독 역시 배우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아구는 선수놀음이고 영화는 배우놀음인 것 같다"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셔서 즐거웠다. 현장에서 감독이 최초의 관객인데, 모니터를 통해 연기를 보며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나. 관객으로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썰'은 오는 6월 3일 개봉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