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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 김민수에게 "어제 일 잊고 새로 준비해야 챔피언이다"

기사입력 2021.05.23 13: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전날 경기 전반 앞서고 있다가 연장 끝내기로 역전패당한 상황에 허탈해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하기를 바랐다.

서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전날 연장 10회 말 2사 1, 3루에서 내야에서 빠지는 듯했던 타구를 잡고도 채 송구하지 못하며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던 당시 3루수 김민수에게 "챔피언은 어제 일은 다 잊고, 어제 일을 통해 배우고 새롭게 준비한다'고 말해 줬다"고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안치홍, 손아섭의 활약으로 3-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7회 말 박세웅의 퍼펙트가 깨진 순간부터 구원 투수 김대우가 승계 주자를 지켜 주지 못하면서 3-3으로 동점이 됐고, 이후로 무사 만루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 오지 못하다가 연장 끝에 역전패당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는 공수와 투수들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김민수에게는 '챔피언은 어제 일은 다 잊고, 어제 일을 통해 배우고 새롭게 준비한다'고 말해 줬다. 쉬운 공은 아니었다. 빠질 수 있는 공이었다. 김민수가 공격적으로 잡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공도 수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회까지 퍼펙트를 달리다가 7회 말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던 박세웅을 다소 이른 타이밍이 교체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내 철학 중 하나는 투구 수를 꼭 끝까지 채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밀고 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될 때가 있다. 어제는 90구(85) 정도였고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상대 타순이 세 바퀴 돌 쯤이었다. 안타를 세 번 연속 맞았으니까 불펜 투수가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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