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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4월 극장가 최고 흥행작…5개월 만에 한국 영화 관객 수 100만 명 ↑

기사입력 2021.05.21 14:56 / 기사수정 2021.05.21 14: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 되고 있는 극장가에서 4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영화산업결산 발표'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1.3%(69만 명) 감소한 256만 명이었고,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21.9%(66억 원) 줄어든 235억 원이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의 애니메이션이 흥행했고, 3월에는 '미나리'가 흥행했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이번 4월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전체 관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4월 전체 관객 수로는 2020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1차 유행 여파로 인한 개봉 연기 사태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전체 관객 수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4월(97만 명)과 비교하면 관객 수는 163.4%(159만 명), 매출액은 213.2%(160억 원) 늘었다.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영화가 3월 말부터 4월 사이 개봉한 덕분에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증가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85.8%(72만 명), 전년 동월 대비 661.1%(97만 명) 증가한 111만 명이었다. 2020년 11월 287만 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4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83.8%(65억 원), 전년 동월 대비 790.1%(89억 원) 증가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월 대비 31.5%p 증가한 43.4%를 기록해 올해 최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 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 1월 7.8%, 2월 21.9%, 3월 11.9%를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 4월에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관객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1, 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과 3월 '미나리'의 흥행을 이어갈 흥행작이 부족했던 탓에 지난 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번 4월 들어 꺾였다. 

지난 해 4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마블 영화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11년 만에 마블 영화 없는 봄 시즌을 보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4월에도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었기에 올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올해 4월에는 지난 1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고, 3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도 상영을 이어가면서 전년 동월 대비 외국영화 관객 수가 증가했다. 

'서복'이 35억 원(37만 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순 제작비 160억 원의 '서복'은 지난 4월 15일 극장과 OTT(티빙)에서 동시 개봉한 바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34억 원(35만 명)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10-20대 남성 관객 비중이 높았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 1월 27일 개봉해 4월까지 179억 원(186만 명)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콩'이 30억 원(30만 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다.

'자산어보'는 27억 원(29만 명)의 매출로 4위에 자리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내일의 기억'이 18억 원(21만 명)의 매출로 5위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4월 13억 원(14만 명)의 매출로 7위를 기록했다. '미나리'는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으며 독립·예술영화로는 2019년 2월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116만 명) 이후 100만 관객을 넘긴 첫 번째 영화였다. 

'서복'(37만 명)과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15만 명)을 배급한 CJ ENM이 관객 수 52만 명, 관객 점유율 20.3%로 4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고질라 VS. 콩'과 '모탈 컴뱃' 등 3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관객 수 35만 명, 관객 점유율 13.5%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로 관객 수 35만 명, 관객 점유율 13.5%를 기록했다. '자산어보' 등 1.5편(공동배급 포함)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4위였다. '미나리', '더 파더' 등 3편을 배급한 판씨네마가 관객 수 18만 명, 관객 점유율 6.9%로 5위에 자리했다. 

'미나리'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하니(안희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화제가 됐던 '어른들은 몰라요'가 4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2위를 차지했다. '더 파더'와 '더 박스'가 3위와 4위로 그 뒤를 이었고,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이 5위에 자리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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