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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옛날 가수'의 10년 만 컴백 "외도가 길었다" [종합]

기사입력 2021.05.20 11:5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성시경이 10년 만 정규 앨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성시경은 20일 정규 8집 'ㅅ(시옷)' 발매를 하루 앞두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성시경은 8집 수록곡 소개부터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후 성시경은 "파워풀한 뮤직비디오 잘 보셨냐.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저는 사실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제가 날씨를 관장하는 하늘에 있는 사람인데 상대에게 반해서 내려오는 뮤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앨범 '시옷'의 의미에 대해서는 "큰 의미는 없고 성시경, 새 앨범, 새 노래, 사랑, 시련, 상처, 시간, 시선, 순수함, 슬픔. 너무 많은 말이 시옷이더라. 공교롭게도 제가 성시경인데 새 앨범이니까 진짜 '그냥'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기획사가 있으면 열심히 회의할텐데 저랑 매니저랑 심현보 형이랑 '뭐 좋은 아이디어 없어?' 하다가 정해진 거다. 우연찮게 사람 인(人) 같기도 하고, 한자로 8(八) 같기도 하고.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정규 앨범을 준비한 과정과 각오를 묻는 질문에 "작년 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이라 기운이 한 번 빠졌는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할 때 마음가짐은 똑같다. 준비된 멘트가 아니라, 1집 낼 때 2집 낼 때랑 똑같다. 전 노래 한곡 한곡이 중요한 사람이다. 이 노래가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편이라 한곡 한곡을 잘 부르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새 앨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성시경은 "제 팬분들은 아직도 CD나 LP로 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저 또한 트랙을 쭉 듣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음원 시장이고, 그런 세상이 아니지 않나. CD를 내는 개념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굿즈로써, 까놓고 얘기하면 장사를 해야하지 않나. 아이돌이 노래하는 사람보다 훨씬 앨범이 많이 나가지만, 아이돌 팬들이 앨범을 통해서 음악을 듣진 않지 않나. 그 매개체인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앨범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덜 하게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전 미니앨범을 냈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6곡 정도로 내고 싶진 않았다. 다만 팬들을 위해서 앨범을 내야겠다는 마음은 계속 있었던 것 같다. 옛날 가수라 그런 것 같다. 제가 게을러 빠져서 그런 거다. 외도를 너무 오래 했던 것 같다. 대단히 후회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부담없이 싱글을 낼 수 있었다면 이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을 거다. 근데 OST는 차라리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내 정규 앨범이 아니니까 그런 핑계였다. 앨범을 자주 내는 행위를 민망해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고 해보겠다"며 "관리 잘해서 좋은 곡들 몇 개라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영감을 어디서 얻냐는 질문에 성시경은 "작곡가들이 다 비슷한 것 같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실제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순간 집중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래도 음악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슥 떠오른 무언가를 다듬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오래 고민한다. 자기 전까지 고민하고 갑자기 일어나서 뭘 해놓고 자기도 하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조규찬의 곡을 처음 받아 부르게 된 성시경은 "작사 작곡 편곡 노래가 다 돼서 '이런 곡을 해봐야겠다' 했을 때 바로 가능한 게 너무 대단하다. 나중에 선배님이 허락해주시면 데모곡을 공개하고 싶다. 그냥 피아노에다 부르신 건데 그게 더 좋다"고 부러움을 전했다.

한편, 성시경의 정규 8집 'ㅅ(시옷)'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타이틀곡 ‘I Love U (아이 러브 유)’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서툰 설렘의 감정을 성시경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녹여낸 곡이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에스케이재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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