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호지슨 감독이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은퇴 의사를 밝힌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자신의 경력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전반 35분 니콜라 페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팰리스는 후반 62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페페에게 각각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1-3으로 패배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다섯 살 때 경기장 관중석에 있었고, 지금은 73살 나이로 팀을 이끌었다. 마치 '로이 오브 더 로버스(Roy of the Rovers, 영국의 축구 만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감독 생활은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호지슨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를 기념해 양 팀 선수들과 코치들은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했다. 관중석으로 돌아온 6,500명의 홈 팬들도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에 그는 "나에게 해준 축하에 매우 기뻤다. 내가 그들을 존중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존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가장 좋았던 순간을 묻는 말에 "1년쯤 지나면 오늘 밤이 그 순간이 될 것이다. 팬들은 나를 응원했고 마지막 행사에도 함께했다. 모든 감독이 삶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이 팀에서 머무른 4년 동안 멋진 시간을 보냈고, 매 순간을 즐겼다. 우리가 오늘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면 더욱 완벽했을 것"이라고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모두 그리울 것이고 축구도 그리울 것이다. 환상적인 여정이었고,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호지슨 감독의 은퇴에 존경을 표했다. "호지슨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이 입장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그리고 현재에 그의 업적은 존경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지슨의 업적은 놀랍다. 축구계에서 그가 이룬 업적은 존경받아야 한다. 나도 그를 본받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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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