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3인조 밴드 모브닝(MOVNING)은 '지금'을 담은 음악을 한다. 오래 전 흘러간 시간들을 추억하거나 언젠가 다가올 희망을 바라보기보다 지금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음악들을 선사한다. 먼 훗날 들었을 때 지금 순간의 감정과 다시 마주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모브닝의 음악은 아련하고 찬란하다.
강하림(보컬·피아노), 황인규(베이스), 임준혁(드럼)으로 구성된 모브닝은 최근 군 복무 후 첫 EP '낭만을 그리다'를 발표하며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입대 전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내가 있을게' '리틀 파이터스(Little Fighters)' 등 아름답고 공감가는 가사와 청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세지로 많은 사랑 받았다.
최근 발매한 새 EP 앨범 '낭만을 그리다'는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슬픔, 후회로 대변하는 모든 감정들이 결국 낭만의 시절이었고, 앞으로 만날 새로운 삶 또한 낭만의 시절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나 홀로 마음껏 그대를 사랑하는 밤'은 보내야 할 미련임을 알지만 혼자만이라도 마음껏 그리워하는 슬픔을 표현한 곡. 이외에도 '3-1', '마젤란', '너와의 이야기', '사해' 등 5트랙으로 채워졌다.
최근 모브닝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위해 만나 신보 발표 소감 및 근황부터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밴드 활동 전반적인 이야기들, 앞으로 모브닝이 보여줄 활동 계획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모브닝과의 일문일답.
Q. 강하림, 임준혁 씨가 차례로 전역한 후 처음 발표하는 EP 앨범이에요. 지난 2018년 발표한 EP 앨범 '태풍의 눈' 이후 3년 만이네요. 그간의 근황과 신보 '낭만을 그리다'를 발표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황인규)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크게 실감 나지 않아요. 준혁이가 군대에 있을 때 계속 작업을 해왔던 앨범이라서 그런지 이미 진작에 세상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직접 만나서 공연장에서 감정적인 소통이 어려우니까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랜선 공연을 해봤는데도 확질히 아쉽더라고요. 얼른 코로나19 끝나서 팬들과 만나 소통하며 공연하고 싶어요.
임준혁) 형들이 밖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을 때 저는 군 복무 하면서 나라를 지켰어요. 전역 후 다시 형들과 같이 작업하고 곡 만드니까 너무 행복해요.
강하림) 저도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어요. 이전과 같이 늘 하루하루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어요. 아무래도 이번 앨범은 평소보다 작업 기간이 조금 더 긴 만큼 투자한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애정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강하림, 임준혁 씨는 군대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전역 소감 전해주세요.
강하림) 군 복무 기간 동안 심적으로는 편한 시간을 보냈어요. 군대 가기 전에는 몸이 힘든 일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군 복무하면서 정화할 수 있었어요. 원래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군대에 있을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임준혁) 빨리 전역해서 새 앨범 내고 활동하는 날만 기다렸어요. 일병 때까지는 힘들 때마다 빨리 다 지나서 공연하는 날만 손꼽으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Q. 군 제대 후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임준혁)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군 복무하며 공연만을 기다렸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져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저는 랜선 공연이라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무려 2년 반 만에 공연을 했으니까요. 스스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황인규) 하림이와 저는 준혁이가 제대하고 나왔을 때 '남자다워졌다'고 많이 느꼈어요. 군대 가기 전에는 눈치 없는 행동을 해서 황당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확실히 군대 다녀오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Q. 황인규 씨는 멤버들이 군백기를 갖는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도 궁금해요.
황인규)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두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떠난 시간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 음악 작업도 참여하고, 곡도 쓰면서 알차게 보냈어요.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모브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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