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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까고 싶었다"...안정환, '집사부일체' 하드 팀워크 [종합]

기사입력 2021.05.09 20:30 / 기사수정 2021.05.09 20:3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정환이 선수 시절 직접 겪은 팀워크 훈련 방법을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전수했다.

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사부로 등장했다. 안정환은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맞이하기 전, 이승기와 양세형, 김동현, 차은우를 테스트하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네 사람은 어두컴컴한 실험실에 들어서 팀워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팀워크 테스트 후 등장한 안정환은 "집사부일체 팀워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며 "궁지에 몰렸을 때 동료를 지켜주고, 또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실험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늘 여러분들 하는 거 보니까 내일 하드한 팀워크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가실 분은 가셔도 된다"고 선언했다. 

다음 날 아침, 안정환은 가장 먼저 세안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안식은 서로에게 세수를 시켜주는 것으로, 이승기와 양세형, 김동현과 차은우가 짝이 되었다. 이렇게 짝을 나눈 이유에 대해 안정환은 "그 짝끼리 안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서로에게 세수를 시켜준뒤 묘한 교감을 나눴다. 양세형은 "되게 쑥스러운데 가까워진 느낌도 든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묘한 친밀감, 묘한 교감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김동현 또한 "독특한 경험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차은우는 "직후에는 살짝 부끄러웠지만 오히려 그 후에는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정환은 한층 가까워진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하루 종일 2인 1조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훈련은 대표팀에서나 선수 생활하며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김태영 선수를 굉장히 싫어했다. 그 형은 수비수였고 나는 공격수였다. 태클에 부상도 많이 당해 얼굴도 보기 싫었다"며 "그런데 국가대표라는 하나의 목표 속 팀워크 훈련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세안식 후에는 2인 1조 드리블 훈련이 이어졌다. 이승기와 양세형은 드리블 훈련에서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은 모두 눈을 감으라고 한 뒤 "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눈을 뜨라"고 말했다. 김동현과 차은우는 눈을 뜨지 않았지만, 이승기와 양세형은 서로 시선이 마주쳐 웃음을 안겨냈다. 결국 이들은 짝을 바꾸지 않은 채 훈련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특히 2인 1조 드리블 훈련에 대해 "이걸 시킬 때마다 히딩크 감독을 까고 싶었다. 일부러 같은 포지션 선수끼리 붙여놓거나, 서먹한 사람끼리 붙인다. 또 일부러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을 붙여놓곤 했다"면서 "이는 동료가 부족한 걸 채워주라는 훈련이다. 배려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2인 1조 훈련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자신의 짝을 안은 채 드리블을 해야 했던 것. 차은우와 김동현, 양세형과 이승기는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전우애를 느꼈다. 또 장거리 협동 레이스도 이어졌다. 2인 1조로, 한 사람을 업은 뒤 달리는 것이었다. 서로에 대한 적절한 배려가 돋보였던 김동현, 차은우가 승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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