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숀(SHUAN)이 지난 'Way Back Home(웨이 백 홈)'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싱어송라이터 숀이 오는 5월 9일 새 싱글 '#0055b7'로 돌아온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받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끊임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숀은 'BLUE' '닫힌 엔딩' 두 곡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싱글 발매에 앞서 숀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신곡 소개를 비롯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숀은 군 복무를 하며 'Way Back Home'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극복했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음원 사재기 논란이 있던 'Way Back Home'에 대해 숀은 "2018년도 6월 27일에 발매가 됐고 7월 중순 1위를 하게 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주목을 받는 게 처음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인디펜던트 음악을 해오던 숀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캔버스에 담는 작업을 해왔고 해나가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무언가가 제 음악 커리어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뮤지션으로서 굉장히 큰 불명예라고 생각을 한다. 음악적 역량이 부정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당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숀은 "제가 직접 입을 열어서 한 말이 아닌 이 상황을 텍스트로 써낸 글로 사람들이 제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는 것"을 꼽았다.
갑자기 받는 대중들의 관심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꼈던 숀은 2주 만에 10kg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삶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해오던 많은 일들을 못 하게 됐다.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런 상실감 때문에 멀쩡하게 살고 있던 내 삶이 왜 달라졌을까 괴로움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석었다"고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숀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됐는데,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던 경험도 없었다. 불안 때문에 숨은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며 상황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해야 할 이야기들을 하고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지난 논란 때 했던 것처럼 수사를 의뢰하는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숀은 "적극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에 불이 지펴질 때는 모두가 주목을 했지만, 문체부에서 수사 결과물이 나왔을 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지난 사례를 봤을 때 씁쓸하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당시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숀은 "군대가 특효인 것 같다"며 웃었다. 군대가 재밌었다는 숀은 "단순하게 무언가를 해결하는 일을 굉장히 잘한다. 입대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세상에는 저를 미워하는 사람만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 마음이 많이 열렸다"고 회복 과정을 밝혔다.
전역 후 첫 앨범을 낸 2021년이 어떤 한해가 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다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감정적, 정선적으로 과부하가 걸려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면서 잘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신곡이 위로 메시지가 담긴 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기다려준 팬들에게 숀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많은 지지와 서포트를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힘내서 음악을 해나갈 수 있다. 이번 싱글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2021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활동도 기대 많이 해달라. 챕터 2라는 생각으로 들어주시면 될 것 같다. 좋은 음악 만들어서 들려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뮤지션으로서 본분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해서 작업하겠다. 머지 않은 시간 안에 좋은 무대로 찾아뵙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과거 논란을 딛고 숀은 '#0055b7'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5월 9일 발매 당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BLUE' '닫힌 엔딩'을 포함한 총 5곡의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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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