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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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시니어모델 최순화 "여전히 8cm 힐 신어…내 삶 찾아 행복"(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4.27 09:3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시니어모델 최순화, 김칠두가 새로 얻은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시니어 모델 최순화, 김칠두가 출연했다.

이날 79세인 최순화는 "나이가 나이다보니 사실 허리가 아플 때도 있다. 그래서 원래 힐을 9cm를 신었는데 요즘 8cm로 바꿨다"고 말했다.

67세인 김칠두는 "시니어 모델 하기 전, 생계를 위해 건설현장도 가고 그랬는데 같이 일하는 젊은이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았다. 그러다 시니어모델을 접했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칠두는 "사실 순댓국집을 했었는데, 잘 안 됐다. 고민하던 끝에 딸하고 우연하게 소주 한 잔을 하는데 솔직하게 '일하기가 힘들다. 뭐 좋은 것 없나' 하고 이야기했는데 딸이 '아빠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젊은 시절에 모델을 꿈꾸던 때가 있었던 것을 그때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딸이 정보를 알아봐주고, 아르바이트도 몰래 해서 모은 돈으로 학원에 등록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나는 생계를 이어야 하는 사람이라 걱정을 했는데 딸이 '저질러 본 거니까 해봅시다'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최순화는 "친한 분의 소개로 대출을 한 뒤 돈을 빌려줬었다. 그런데 그 분 사업이 온전치 않아서 돈을 제대로 받지 못 했다. 근데 내가 빌린 돈은 갚아야했기에 생계를 이어야 했다.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다가 환자분이 빚 갚느라 정신 없던 내게 '모델 하면 참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젊었을 때 끼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살다보니 결국 다 없어졌었다. 그 분이 그 말을 하시는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실버모델이 있다는 거다. 근데 알아보려해도 내가 휴대폰도 컴퓨터도 잘 몰라서 알아 볼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때 '아침마당'에 어떤 시니어 모델 분이 녹색 드레스를 입고 출연하신 거다. 그래서 내가 KBS에 전화해서 그 분이 다니시는 학원을 알아내서 다니게 됐다. 그때 72세였다"며 '아침마당'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최순화는 "처음에 자녀들에게는 얘길 못 했다. 내가 잘못해서 빚더미에 올라앉았는데 그게 통할 수가 없었다. 3년 지난 뒤에 아들에게 말했더니 '취미를 가져야 한다. 잘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칠두는 이름에 대해 "7남 1녀이고 내가 7번째 아들이라 칠두다. 형님들 이름은 일두, 이두, 삼두 이렇게 된다. 모델 하기 전엔 굉장히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델 되고나니 멋있는 이름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혼기에 자신의 삶을 되찾은 것에 대해 최순화는 "정신 건강에 너무 좋다. 내 개인의 삶이 시작됐다. 그동안은 자식 키우고 가정을 위해 살다가 지금은 내 개인을 위해 사니까 행복하고 좋다"고 장점을 이야기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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