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가 매각을 위한 적정 가격을 제시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5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글레이저 형제가 구단은 40억 파운드(약 6조 1952억 원) 정도의 제의가 오면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글레이저 형제는 지난 2005년, 맨유를 7억 9천만 파운드(약 1조 2235억 원)의 금액으로 인수했다.
글레이저 형제는 최근 부상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팬들과 영국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맨유를 비롯해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12개 팀이 슈퍼리그 창설에 합의했지만 각 구단의 수많은 팬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결국 많은 반발 속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맨유 팬들은 25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로즈 더비를 앞두고 거리에 몰려나와 '글레이저 아웃'을 외쳤고 리즈 구장 엘랜드 로드에는 "20억 파운드(약 3조 977억 원)를 뺏어 간 글레이저 형제 나가라"라는 문구의 배너를 건 비행기가 나다녔다.
그러나 글레이저 형제는 슈퍼리그가 진행됐다면 맨유가 더 성공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것이 실패한 뒤에도 여전히 팬들이 자신들의 퇴출을 요구하자 구단 매각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체는 "글레이저 형제가 책정한 40억 파운드의 금액은 맨유의 엄청난 규모의 스폰서쉽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 유구한 역사와 상업적인 힘 때문"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독일 기반 IT 회사 팀뷰어와 5년간 2억 3500만 파운드(약 3639억 원)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맨유의 가치와 역사를 고려하더라도 40억 파운드는 인수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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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