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국악인 박애리가 바이크에 도전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애리가 팝핀현준 어머니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팝핀현준은 "우리가 결혼하고 취미가 있는 걸 보지 못한 거 같다. 오늘 하지 않았던 거 해보자"라며 운을 뗐고, 두 사람은 팝핀현준의 취미인 바이크를 함께 타기로 했다.
박애리는 팝핀현준의 뒷자리에 앉았고, "바람결에 나무의 푸르름이 배어든 거 같기도 하고 남편이랑 그 감흥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똑같은 취미를 부부가 가지고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점이 많구나'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팝핀현준은 "이 좋은 취미를 안전하게 와이프랑 즐길 수 있으면 그거만큼 좋은 게 어디 있냐"라며 공감했다.
박애리는 "아까 이거 타면서 이야기 나누고 이런 것도 재미있고 같이 대화의 소재도 늘어나는 거 아니냐"라며 기대했고, 팝핀현준은 "우리 부부 생활에서 활력도 되고"라며 맞장구쳤다.
특히 팝핀현준은 곧바로 박애리에게 필요한 장비를 사줬고, 2륜 자동차 면허 시험장에 데려가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그러나 팝핀현준 어머니는 박애리가 팝핀현준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발끈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너 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안 탄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쏘아붙였다.
더 나아가 팝핀현준 어머니는 "옷만 잘 입는다고 안전하냐. 너한테 실망이다. (팝핀현준) 네가 더 나쁘다. 가만있는 애를 꼬여서 타게 하냐. 색시가 탄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해야지"라며 화를 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 세상에 오토바이 탄다고 해서 찬성하는 부모가 없을 거다. 아들이 나가서 타도 애가 들어와야지 안심이 되는데 며느리까지 같이 오토바이를 타는 걸 보니까 화가 난 거다. 말려야 되는데 동조를 하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배신감도 느끼고"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결국 박애리는 "제가 잘못했다"라며 눈물을 터트렸고, 팝핀현준 어머니는 "잘못할 짓을 뭐하러 하냐. 운다고 봐주냐. 너한테 배신당한 거 같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 봐라. 예술이하고 남은 식구는 뭐가 되는 거냐. 네가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정말 딸 같다. 너를 보는 순간 그때부터 여태까지. 내 진심이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박애리는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걱정하실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했을까. 내 남편이 좋아하는 걸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말을 해봤더니 현준 씨가 너무 신이 난 거 같더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시는 안 타겠다"라며 설명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박애리의 마음을 이해했고, "배운 걸 안 써먹겠냐. 현준이 없을 때 타지 마라. 너무 데리고 나가지 마라"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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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