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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경소문2' 기대해...반백살 아이돌 리더 뿌듯"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4.21 18:50 / 기사수정 2021.04.21 17: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준상이 직접 연출한 '스프링 송'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연기와 연출, 음악과 공연까지 자유롭게 영역을 오가는 활발한 에너지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달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프링 송'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유준상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스프링 송'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영화. "뮤직비디오 찍으러 갈래?"라는 말 한마디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대책 없지만 열정만큼은 가득한 이들의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스프링 송'은 유준상에게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음악 영화이자 감독 데뷔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아직 안 끝났어'(2019)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스프링 송' 역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스프링 송'의 개봉을 맞은 유준상은 "오늘이 개봉인데 특별한 어떤 마음의 동요 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에도 한 번 다녀오고 그랬다. 이제 봄이 확실하게 왔더라. 우리 영화와 함께 관객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웃었다.



1969년 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53세인 유준상은 "47세에 영화 연출을 처음 시작했었다"면서 "열정은 있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유준상은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자칫 다른 것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어떻게 온전히 나를 좀 더 좋은 그릇이 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영화연출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저의 또 다른 꿈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배우의 인생에 절대 방해가 돼서는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같이 연기를 하는 것이고 또 연출을 하면서 화면 속에 이 모습들을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부담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학창시절 영화 연출을 전공했던 유준상은 계속된 영화 작업을 통해 영화의 매력을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준상은 "제가 마흔 일곱 살에 처음 영화 연출 작업을 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말로는 제가 70세까지 한다고 했는데, 작품을 많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별로 못하더라. 천천히, 많아야 열작품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좀 아쉽긴 한데,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잘 담아내기 위해 할 수 있을 때 더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유준상은 연출에 있어서는 특별한 롤모델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촬영을 통해) 옮겨야 하기 때문에 스태프를 최소화하고, 정말 많은 것을 찍는 것이다"라고 전한 유준상은 "제가 촬영했던 것을 한 번 보니 하루에 2TB를 찍었더라.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나도 몰랐는데, 그만큼 스태프들을 간소화시키는 이유는 제가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 영화에 최소의 인원으로만 움직여야 제가 찍으려고 하는 그 많은 분량들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준상은 2015년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함께 J n Joy 20를 결성한 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하고 있다. "앨범이 어느덧 다섯 장이 나왔다.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르신다는 것이 놀랍다"고 넉살을 부린 유준상은 "언젠가는 들어주실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음악을 통해서, 또 영화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투영시키고 싶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높은 인기 속 종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가모탁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준상은 '꽃중년 아이돌로 사랑받고 있다'는 말에 "아이들이 진짜 많이 알아보더라"며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유준상은 "여러분, 제가 아시다시피 '엄유민법'의 반백의 아이돌 리더다"라고 으쓱했다. '엄유민법'은 엄기준과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를 지칭하는 말로 이들은 일명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폭넓은 팬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준상은 "'반백의 아이돌'이라고 하면 저희들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실제 '음악중심'에도 나가봤고, 아이돌처럼 구호도 다 있다. 관객 분들도 저희들의 이름을 불러주는데, 부르면서 부끄러워한다"고 웃으며 "그런데 그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지금 공연을 잘 못하고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고, 과분한 사랑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제일 행복한 것은, 아이들이 저를 예뻐해주더라"면서 "또 그 아이들이 미래의 제 뮤지컬 인생의 새 고객이 될 친구들 아니겠나. 더 열심히 해서, 새로운 작품들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차기작도 준비 중인데, '경이로운 소문2'도 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프링 송'은 2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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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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