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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알츠하이머 박인환 "기억 잃어도, 몸이 기억하도록"[종합]

기사입력 2021.04.21 09:50 / 기사수정 2021.04.21 10:54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나빌레라' 박인환의 알츠하이머에 대해 가족들이 알게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10회에서는 오디션을 앞두고 다시 정신을 잃은 심덕출(박인환 분)을 걱정하는 이채록(송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디션 당일 정신을 잃고 화장실에 숨어 "기억해야 돼"라고 혼잣말을 하며, 괴로워하는 심덕출을 이채록이 찾아냈다. 괴로워하는 덕출의 모습에 채록이 "할아버지 나 누군지 기억해요?"라고 묻자, 덕출은 채록이 자신의 병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덕출의 악화된 증세에 채록은 "저 못 알아본 거 벌써 두 번째 인 거 알죠. 오늘만 해도 화장실에서 정신 잃었고, 횡단보도에서는 사고 날 뻔했잖아요. 이게 괜찮은 거예요?"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러다 할아버지 잘 못 되면요. 정말 큰 사고라도 나서 다치기라도 하면요. 저 너무 무서웠다고요"고 말하며 불안해했다. 그런 채록을 덕출은 “근데 지금은 나 안 그래”라며 괜찮은 척하며 달래려 했다.

그러나 더는 덕출이 위험해지게 둘 수 없는 채록은 "또 아프면요. 길도 잃고 내가 도와줄 수도 없으면요. 그때는 어떡해요. 그만둬요. 발레 그만두라고요", "할아버지 못해요. 그러니까 제발 좀 그만두라고요”라고 소리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다음 날 걱정되는 마음에 덕출에게 모진 말을 내뱉은 채록은 연습실에서 홀로 연습을 이어가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채록의 말에 더 이상 연습실을 가지 못하는 덕출은 막내아들 심성관(조복래)에게 연습실이 공사해 갈 수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는 성관과 함께 공원에서 체력단련을 하며 발레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가 하면 덕출의 아내 최해남(나문희)은 어지럼증이 심해지자 성관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과하게 안심하는 듯 보이며, "내가 아프면 안 되거든요"라고 말해 성관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어 자신이 덕출의 치매를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큐 다 찍어도 함께 살까?"라고 묻는 성관에게 "네 인생 살아 귀찮아. 성관아 너무 애쓰지마. 너희 아버지 하나는 책임질 수 있어"라고 말했다. 앞서 채록이 덕출의 알츠하이머 사실을 성관에게 말했을 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격을 받았지만, 티를 낼 수 없었던 해남은 "그간 혼자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나 너희 아버지 금방 어떡해 안되니까 울지마라. 애쓰는 너희 아버지 그냥 봐주자. 말할 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거야"라며 덕출의 병에 대해 내색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성관은 홀로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공원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덕출을 양호범(김권)이 발견했다. 다시 축구를 시작하기로 한 호범은 덕출이 위험해지면 연락을 달라고 했던 채록의 말을 떠올려 채록에 연락을 했다. 그러나 이미 덕출에게 모진 말을 했던 채록은 아프지 않아 보인다는 호범의 말에 그저 알겠다고 말하며 더욱 발레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원에서 운동 하고 있던 호범을 본 덕출은 같이 도시락을 먹으며,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호범을 응원했다. 여전히 투덜대는 호범에게 덕출은 "잘 생각했어. 당구장에서 허송세월할 때는 엄청 한심해 보이더니 멋있네. 오늘은"라며 다독였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서 자신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며 시무룩해 하던 호범이 "그거 뛰었다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4년이 쉬었더니 몸은 굳을 대로 굳고, 힘은 딸리고.."라고 말하자 덕출은 자신의 나이를 이야기하며 "늦지 않았어. 너도 날아오를 수 있어"라고 응원을 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덕출의 증세가 계속 심해졌다. 가스 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깜빡한 덕출은 자신으로 인해 아내 해남이 화상을 입자 자신의 병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날 밤, 정신을 잃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었던 일을 떠올리던 덕출은 "채록아.. 나도 무서워"라고 혼잣말을 하며, 발레를 그만두고 현실을 받아들일 결심을 했다.

이어 덕출은 가족들 모르게 요양 병원을 찾아가 자신이 입원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그리고 죽은 친구를 수목장을 찾아가 "교석아 잘 있지? 교석아.. 내가 좀 아프다 그래도 아직은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아픔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집 안 청소를 하다가 덕출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해남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채록에 전화를 걸어 덕출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같이 있는지 물었다. 해남의 전화에 채록은 덕출이 그동안 발레 연습실을 오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해남은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사라진 덕출을 걱정 하며, 성관과 함께 덕출을 찾아 나섰다.

아버지가 영정 사진을 찍고, 연락되지 않자 두려움을 느낀 성관은 형 심성산(정해균)에게 전화를 걸어 "형 미안해.. 이제 말해서 미안해. 아버지가 좀 아프셔. 우리 아버지 알츠하이머래"라며 병을 알렸다.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게 된 성산이 늦은 밤까지 홀로 수목장에 앉아 있는 덕출을 찾아갔다. 덕출을 보자 눈물을 감출 수 없던 성산은 "아버지.. 아버지는 저한테 큰 산이에요"라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했고, 그런 성산을 덕출은 그저 다독여주며 든든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덕출을 찾았다는 말에 집으로 돌아가던 채록을 본 덕출은 채록의 앞에서 연습했던 발레 동작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발레를 그만두라고 했던 채록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이어 덕출이 "채록아 나도 무서워. 근데 나 매일 연습했다. 바보가 되어가는 이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도록 하루도 안 쉬었어"라고 말하며 발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자 채록은 "그냥 해요. 그냥 하자고요 발레"라고 말하며 끝이 났다.

'나빌레라'는 매주 월,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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