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대작 무죄' 조영남이 최근 인생을 유배 생활이라고 표현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조영남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영남은 '대작 논란'에 이야기하며 "6년이나 갈 일이 아니다. 저는 정식 화가가 아니고 그림 애호가"라며 "현대 미술이 이런 거란 걸 광고한 거에 대해서는 제가 큰 일을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수를 했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은 얼굴을 마주하기가 어려워서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고소해서 손해배상하라고 할 수도 있다. 근데 다 안 하기로 했다"고 조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영남은 송사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에 대해 "유배 생활이랑 똑같았다. 방송 금지, 공연 금지까지 그냥 유배 생활이었다"라며 "제일 많이 한 게 그림 그리는 거였다. 유배 생활을 하니까 시간이 많지 않나. 이번에는 누구 도움 없이 혼자 했다. 지금은 다시 조수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피난 내려왔던 기억이 전혀 안 난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기억이 난다.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누나랑 형 이야기를 들으니까 1·4 후퇴 때 개성에서 기차를 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10대 시절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중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오게 됐다"며 "난 고생이란 걸 모른다. 다 그렇게 살지 않았냐. 엄마가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대학교 2학년 때 너무 예쁜 여자를 만났다. 근데 약혼자가 있더라. 나는 사랑을 택하고 자퇴를 했었다"며 "나중에 서울대학교 시험을 쳐서 들어갔다. 돈이 없어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대학 등록금을 벌었다. 돈을 버니까 학교가 우스워지더라. 그래서 중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40대를 떠올리며 조영남은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한 거다. 내가 왜 애들을 두고 그랬는지 스스로 이해가 안 간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남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모란 동백'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MC의 물음에는는 "기억 안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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