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수미산장’에 새 손님으로 찾아온 ‘원조 트로트 퀸’ 주현미가 딸 임수연의 진심이 담긴 손 편지를 받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8일 방송된 skyTV(스카이티브이)의 종합예능 채널 SKY와 KBS가 공동제작하는 힐링 손맛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달큰한 단호박과 꽃게가 만난 단호박 꽃게탕과 쫄깃함을 담당하는 삶은 문어 요리로 주현미, 임수연 모녀를 위한 웅장한 밥상이 마련됐다. 식사 중 임수연은 “엄마가 해 주신 요리 중 어떤 게 가장 맛있었어?”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엄마가 해 주신 건 다 손맛은 필요없는 요리”라고 답해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명수는 “주현미도 완벽하지는 않구나”라며 웃었지만, 김수미는 “엄마가 반찬 할 시간이 없어서 그래. 연예인 중에 나 같은 사람은 드물어. 내 경우는 요리가 취미라서 그래”라며 늘 바빴던 주현미의 편을 들었다. 식사 뒤에는 주현미의 대표곡 ‘신사동 그 사람’과 지난해 발표한 20집 앨범 수록곡 ‘길’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현미는 명품 음색을 뽐내고도 “너무 오랜만에 부르니 노래가 잘 안 된다”며 “요즘 코로나19로 무대가 없는 현실에 공황이 올 것 같아”라고 갑자기 노래할 곳이 사라진 최근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김수미와 티타임을 갖던 주현미 앞에는 딸 임수연이 깜짝 선물을 가지고 나타났다. 김수미는 “돈 봉투 가져왔어? 아니면 금괴야?”라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임수연이 쑥스러워하며 공개한 것은 직접 쓴 편지였다. 임수연은 “밤에 이 편지를 쓰는데 막 눈물이 나서, 낭독은 위험하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직접 읽어 볼게”라며 소리내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서 임수연은 “나와 가장 친한, 또 가장 바쁜 엄마. 35년간 얼마나 쉼 없이 달려왔기에 쉬는 게 어색해졌을까?”라며 “내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이 ‘엄마라는 수식어를 떼어버리고 싶다’고 잘못 비쳐지지만, 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워”라고 전설적인 가수이자 엄마 주현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주현미 역시 감격해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코로나19가 물러가면 산장에서 꼭 미니 콘서트 하자. 슈퍼스타가 돼도 꼭 와야 해”라며 ‘고백 타임’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수미산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SKY와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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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