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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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의 끝·극한의 섹시"…백현 'Bambi'를 들어야 하는 이유[종합]

기사입력 2021.03.30 17:50 / 기사수정 2021.03.30 16:1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미리듣기만 들었을 뿐인데 눈이 번쩍 뜨이고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드는 가창력이 담겼다. 또 한번 향상된 보컬력이 그대로 담겼다. 

백현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세 번째 미니앨범 '밤비'(Bambi)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예고해왔던 것처럼, '밤비'는 백현의 의견이 가득 들어간 앨범.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 될 것이기에, 어떻게든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담아냈다고.

백현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통틀어서 쥐어짜낸 앨범"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밤비'는 사랑을 테마로 한 6곡의 R&B 트랙이 담겼다.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표현으로 그린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밤비'에 대해 백현은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곡이어서 백현 맞춤곡이라 할 만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훅(hook)이 너무 중독적이어서 '내 거다' 싶었다"고 표현했다.

밤에 내리는 비, 사슴 캐릭터 '밤비' 등 두 가지를 뜻하는 가사가 곡에 모두 담겼는데 백현은 "두 밤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곡이다. 발음이나 목소리 톤을 많이 달리하려고 노력했다. 흉성도 많이 섞었다"고 귀띔했다.

'밤비'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성숙한 서른살의 백현을 만날 수 있다. 조금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이라고 덧붙였다. 


수록곡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러브 씬'(Love Scene)에 대해 백현은 "전체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곡이어서 첫 트랙으로 수록했다. 운명적 사랑에 빠진 감정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렸다. 가사를 보면 공간에 대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 점을 감상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완전해지는 사랑을 고백하는 알앤비 팝 곡 '올 아이 갓'(All I Got)은 하이라이트 고음 애드립이 끝없이 펼쳐지는 곡. 미리듣기로 공개된 부분은 MC를 맡은 시우민 역시 감탄하게 했다.

백현은 "열심히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을 했다. 클라이맥스처럼 하이톤의 애드립이 몰아친다. 이걸 감상포인트로 놓고 들으시면 된다. 스탭들과 가창력의 끝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극악인 노래다. 고음파트가 많아서 처음으로 이틀을 나눠서 녹음한 곡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예전에도 이 음역대까지 쓸 수 있었지만 들었을 때 듣기 싫은 소리가 낫었다. 그런데 많이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모두가 아는 내 모습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을 담은 곡 '프라이버시'(Privacy)에 대해서는 "이지리스닝 곡이라서 보컬도 부드럽게 불렀다. 가사도 '너의 품에 강아지처럼 폭 안긴다', '네가 내 휴식시간이다' 등 표현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곡이다. 하기 싫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들으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출근 전에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툴고 아팠던 사랑의 끝에 대해서 그린 '크라이 포 러브'(Cry For Love)은 유일한 이별 가사를 담고 있는 곡. 백현은 "독백 형식으로 가사가 전개 되는데, 이별 후에 괜찮다고 홀가분해 하다가도 갑자기 힘들어하면서 상대를 붙잡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겼다. 모순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보컬도 섬세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팝 아티스트들이 많이 사용했던 가성부터 진성 밑 음까지 내려오는 라인을,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살이 되면서 소원성취하게 됐다. 그래서 애정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알앤비 앨범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 백현은 "늘 부족하지만 잘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 현재 나만의 알앤비 감성은 점점 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백현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 디오도 그렇게 말 했다"고 이야기했다.

20대와 비교해 30대에는 어떤 보컬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20대에는 부술 것 같은 음악을 많이 했다. 골반도 그렇고 뒷목도 그랬다. 콘서트가 너무 그리워서 집에서 콘서트 영상을 봤는데 엑소 노래만큼 어렵고 높은 곡이 없더라. 노래방 차트에 왜 엑소 노래가 없는지 알것 같았다. 20대 때는 열정적이고 '우리가 다 부술거야'라는 음악을 해왔다면 30대의 백현은 느슨하고 그렇게 높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많이 하고 싶다.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지만, 감정선에 귀기울일 수 있는 보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선주문량 83만 장을 달성하며 지난 앨범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신기록을 남긴 백현. 군입대 전 마지막 선물 같은 앨범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보컬을 담아내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굳이 자체 최고라는 숫자의 기록이 아니더라도, 백현이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고 최선의 노력과 가창력, 보컬을 담아낸 '밤비'에 많은 음악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백현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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