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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눈에 이영하 '발전' 보인다

기사입력 2021.03.27 17: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우리 팀에게도, (이)영하 본인에게도 어제(26일) 투구는 좋은 일이죠."

두산 베어스는 1, 2선발 두 자리를 외국인 투수가 맡는다. 3선발부터 세 자리는 국내 선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최원준, 이영하, 유희관, 김민규 등 경쟁하고 있는 선수는 여럿 있다. 앞서 최원준은 "(박)치국이, (이)승진이 빼고 다 선발 경쟁하는 듯하다"고 했다.

두산으로서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는 검증해야 하는 선수다. 로켓은 25일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실점 최소화는 가능했으나 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21구였다. 위기 관리는 분명 돋보였다. 하지만 2, 3회 초는 연속 볼넷만 아니라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조금 불안했다.

미란다는 4월 3일 KIA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로켓보다 미란다가 먼저 나서는 데 경험이 작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50km/h를 던지는 좌투수라서 적잖게 기대받고 있으나 22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는 ⅔이닝 동안 볼넷 5개를 주더니 7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좌측 삼두근에 불편 증세를 느껴서 개막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태형 감독은 로켓, 미란다 뒤 나오는 국내 선발 투수를 고민하고 있다. 그중 최원준은 이제 검증 자원이라고 분류돼 있는데, 두산은 이영하, 유희관, 김민규 등 경쟁하고 있는 선수 중 두각이 드러나는 선수를 찾는 데 어려워하다가 최근 이영하가 예년 투구 컨디션에 가깝게 투구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서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영하는 26일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위기 관리가 돋보이는 한편, 피출루가 적지 않았다는 데 불안 요소가 아직 껴 있으나 김 감독은 결과에 드러나지 않는 곳까지 종합 판단했다. 그는 "전보다 팔 동작이 굉장히 좋아졌다. 내 눈에 보였다"며 "그동안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어제 보니 그러지 않더라. (박)세혁이에게 물으니 '영하 공에 힘도 있고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하는 어제(26일) 정도만 던져 주면 어느 정도 제 역할해 줄 선수다. 어제 같은 투구는 우리 팀만 아니라 영하 본인에게도 상당히 좋은 일"이라며 "만약 어제 경기에서도 이전 투구처러럼 힘이 들어가거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면 고민했을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굉장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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