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물러섬 없는 전면전이 시작되며 매주 토,일 밤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tvN ‘빈센조’의 ‘악의 축’ 장준우의 악행이 점점 대범해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전반부, 광기 폭발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 옥택연의 ‘나쁜 짓 모음’ 히든 시퀀스를 모아봤다.
# 베일에 쌓여 있던 아이스하키남
앞서 2회 방영분에서는 바벨그룹 장한서 회장(곽동연 분)을 무자비하게 폭행 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자극했다.
아이스하키 링크장, 무릎을 꿇은 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보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는 장한서 회장을 무차별로 폭행했던 정체가 바로 장준우였던 것. 빈센조(송중기)의 계략으로 금가 프라자 철거가 늦어지고 바벨타워 재개발에 차질이 생기자 인정 사정없이 한서를 몰아세우며 폭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분노를 드러낸 장준우의 잔혹함이 시청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앞으로 절대 허투루 일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실망 드리지 않겠습니다.”라며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스하키 채를 휘두르는 ‘잔혹함’으로 이복동생 장한서에 대한 묵은 감정은 물론, ‘소시오패스 장준우’의 등장을 예고했던 장면.
# 공포의 맛, 젤리
지난 7회 방영분에서 준우는 젊은 시절 바람을 피운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극악무도 ‘패륜아’의 면모를 드러낸다.
코마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길종문 원장(홍서준)을 시켜 안락사 주사를 투여하는 모습이 ‘그날’의 회상으로 등장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를 이끌었던 것. 태연하게 젤리를 먹으며 “빨리 좀 가세요. 가시면 엄마한테 사과, 아니 엄마를 못 만나시겠구나. 바로 지옥에 떨어질 테니까”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는 살벌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 경고의 메시지 "제대로 못하면 너희도 죽일거야"
장한서 회장을 조종하던 어둠의 그림자, 바벨그룹의 진짜 보스 장준우의 ‘데스노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벨제약의 피실험자 사망소송 중 신약개발에 관여한 연구원 한 명이 사라지고, 비밀이 탄로날까 신약개발팀 직원 14명을 가스 유출 사고로 위장해 죽여버리라 지시를 내렸던 것 역시 목표를 위해서라면 죄책감 없이 살인을 계획하는 소시오패스 ‘장준우’만의 해결 방식이었다. 바벨에 복종하지 않는 황지검장(서진원)과 서부장(황태광)의 태도에 기분이 상한 장준우가 이들 앞에 아이스하키 헬멧을 쓰고 나타나 망설임 없이 스틱으로 서부장을 때려 죽이는 것으로 장준우는 더욱 악랄한 얼굴을 드러냈다.
경악하는 눈빛으로 이 모든 현장을 지켜본 최명희(김여진), 한승혁(조한철), 장한서에게 ‘내 뜻을 거스르거나 제대로 못하면 너희 역시 죽고 말거야’라는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했던 것. 준우의 이러한 폭주는 그가 꿈꾸던 바벨의 사업에 태클이 걸리자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던 길종문 원장(홍서준)과 바벨제약 피실험 사망자 유가족들의 죽음을 도모하면서 더욱 폭력적으로 발산되기 시작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옥택연은 여전히 홍차영(전여빈)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후배인 척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거대한 카르텔 중심에 있는 극악무도한 빌런 ‘장준우’를 유연하게 오가며 ‘빈센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한편 지난 10회, 준우가 보낸 킬러들과 살벌한 총격전을 벌인 빈센조가 "바벨의 진짜 보스를 알아냈다"고 말하며 준우와 강렬한 눈맞춤을 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인 가운데, 옥택연은 “11회부터 시작될 ‘빈센조’의 후반부, ‘장준우’를 통해 그 동안 보여드린 적 없는,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준우가 자신의 길을 번번이 가로막는 빈센조, 차영에게 어떤 위협을 가하게 되는지, 더욱 더 짜릿하고 매운 맛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대 많이 해 주시고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는 애정 어린 당부를 전했다.
한편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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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