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찬우가 술을 못 마시는 이유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찬우가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해 활동을 쉬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찬우는 제작진의 오랜 섭외 끝에 6년 만에 출연, 멤버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찬우는 자신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멤버들에게 사실 공황장애로 인해 거의 집에만 있는 생활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찬우는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서 감기처럼 왔다가 심하게 앓으면 나가고 이러는 걸 못해 일도 등한시했다"며 "거기다가 가족사가 겹치니까 형님이 돌아가셨다. 인생이 허무하더라"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전했다.
멤버들은 김찬우에게 술은 마실 수가 있는지 물어봤다. 김찬우는 술을 마실 때는 문제가 없는데 술을 마시고 난 뒤 깨어날 때가 문제라 마시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김찬우는 "술은 먹으면 공황장애가 나중에 깰 때 너무 세게 온다. 먹을 때는 공황장애가 하나도 없다. 막 기분이 좋으니까 '반가워' 이러면서 먹는데 깰 때 공황장애가 한 세 배로 오니까 그게 무서워서 술을 못 먹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강경헌은 "이렇게 밝으신 분이 그런 게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 항상 환한 미소를 자랑했던 김찬우의 아픔을 안타까워했다. 김찬우는 자신도 그럴 줄 몰랐다고 했다.
김찬우는 치료를 위해 한창 활동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순풍 산부인과'에서 김찬우가 나온 마지막 장면이 나왔다. 김찬우는 공항에서 권오중과 김성민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었다.
김찬우는 공황장애로 인해 터널을 못 들어간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지인 동해에 올 때도 터널이 있는 신 도로가 아닌 터널이 없는 구 도로를 거쳐 왔다고. 김찬우는 인터뷰 자리를 통해 "터널을 못 들어가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온몸이 불타는 것 같고 숨도 못 쉬고 그래서 어디를 가는 것도 두렵고 누구를 만나기도 어렵고 초창기에 섭외 왔을 때도 그런 문제가 좀 있어서"라며 제작진의 섭외에 응할 수 없었던 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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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