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출산 후 달라진 가치관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자발적 비혼모가 된 심경을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유리는 아들 젠을 출산한 것에 대해 "저는 엄청 걱정했었다. TV에 앞으로 못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라고 생각했다. 홍석천 오빠도 10년 동안 TV에 안 나오는 것처럼. (자발적 비혼모가) 처음이니까 사람들이 되게 비판하고 싫어할 거 같고 안 좋을 거 같았다"라며 운을 뗐다.
김숙은 사유리를 보고 용기를 얻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고백했고, 사유리는 "결혼할 수 있으면 좋고 애 아빠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이 있으니까 이런 삶을 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홍보하는 건 안 좋다"라며 못박았다.
사유리는 '둘째도 낳을 생각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 "(젠을) 임신할 때 자궁 나이가 48세였다. 지금 낳으려면 60대 정도일 수도 있다. 만약 할 수 있으면 둘째를 낳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아들을 위해서. 아빠가 없는데 형제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 거 같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유리는 "아기를 낳고 나서 옛날 남자친구 중 생각난 사람이 있다. 돈이 없어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는데 못 배웠던 거다. 태권도 학원 앞에서 소리에 맞춰 혼자 태권도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때는 짠한 마음이었다. 지금 그 사람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유리는 아들이 생기고 난 후 연애관이 달라졌다고 밝혔고, "한 번 갔다 온 사람과 만나고 싶다. 제가 아들이 있으니까 싫어할 수도 있지 않냐. 아니면 자식이 있거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거나. 이제는 애 아빠로서 괜찮은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이봉원 씨가 이상형이었다. 사업 계속 망하고 망하는데도 계속하지 않냐. 그럼 힘들 것 같이 느껴진다"라며 털어놨다.
또 송은이는 "이때 가장 많이 생각할 거 같다. 내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건지.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 뭐냐"라며 육아 철학에 대해 물었다.
사유리는 "고아원에 봉사하러 갔는데 거기 선생님이 예쁜 아이가 있어도 예쁘다고 칭찬하지 말라고 했다. 예쁜 행동 행동했을 때만 칭찬하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쁘니까 괜찮아. 예쁘니까 다 가졌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 말이 와닿았다. '예쁘게 생겼네'라고 칭찬하는 게 아니라 착한 행동했을 때 '잘했네'라고 하고 싶다"라며 못박았다.
정형돈은 "부모가 되면 초인적인 힘이 나올 때가 있다"라며 공감했고, 사유리는 "원래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을 안 썼다. 내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갑작스럽게 화가 나는 게 있더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렇게 화가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욕해도 신경 안 쓴다. 아기한테 하면 못 참는 게 있더라"라며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유리는 "용기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이 있어서 용기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제가 강해지는 느낌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 위해서 하루라도 살아야 되고 노산이니까 오래 살아야 된다는 느낌이 있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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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