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한국 육상의 전설 임춘애의 큰 딸이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12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에서는 한국 육상의 전설인 임춘애, 장재근, 이봉주가 소녀시대와 오즐 멤버(신현준, 정준호, 김현철, 정형돈, 서지석, 이특)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임춘애는 소녀시대 멤버 7명과 800M 대결을 펼쳤다.
소녀시대는 에이스 효연을 비롯해 7명의 멤버가 릴레이로 뛰는 방식으로 임춘애와 대결에 나섰다.
그러나 대결 못지않게 눈길을 끈 것은 임춘애의 큰 딸 이지수(17) 양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녹화현장을 찾은 이지수 양은 어머니를 꼭 빼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수 양이 녹화현장을 찾은 것은 어머니의 응원보다는 소녀시대를 보는 것.
임춘애는 "딸의 목표는 소녀시대를 보는 것"이라며 "직접 보니 더 예쁘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또한 "딸이 나와 뛰어보더니 망신당하겠다"며 나가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딸이 소녀시대에 더 관심을 보였지만, 임춘애는 "딸이 나의 든든한 기둥"이라며 자식 사랑을 보였다.
한편 소녀시대를 좋아한 딸 못지않게 임춘애도 연예인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임춘애는 소녀시대와의 대결을 앞두고 연습하던 중 갑자기 "신현준 씨 참 잘생겼어. 화면보다 훨씬 낫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위업을 달성한 임춘애일지라도, 은퇴한지 21년이나 지난 터라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임춘애는 한 때 역전을 하는 등 선전했으나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뒤 그녀는 "선수 때였다면 따라갈 수 있었는데 안 따라가지더라. 한 바퀴 뛰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편 이날 방송에서 단거리 육상 스타 장재근과, 육상스타 출신 연예인 서지석이 200M 대결을 펼쳐 서지석이 승리했으며, 오즐 및 소녀시대 멤버와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펼친 4000M 대결에서는 이봉주가 승리했다.
[사진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