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아버지가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메시의 거취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3일(한국 시간) “호르헤 메시가 아들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라포르타 회장을 만난다”고 보도했다.
메시의 거취 결정에 있어 중요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와 바르사의 계약 기간이 3개월가량 남은 만큼, 라포르타 회장이 발 빠르게 메시 잡기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10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물러났다. 바르토메우가 클럽을 이끌던 기간, 바르사의 성적도 좋지 않았고 영입 정책에서도 문제가 컸다. 필리페 쿠티뉴,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 등 큰돈을 썼지만, 팀에 녹아들어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더불어 메시는 전 회장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와의 갈등을 빚었다. 바르토메우는 메시가 구단 운영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I3벤처스’와 계약을 맺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메시에 관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런 이유로 메시는 지난해 여름, 돌연 이적을 선언했다. 실제 부로팩스로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구단과 줄다리기 끝, 법정 공방 가능성에 결국 잔류했다. 하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이 돌고 있다. 타 구단으로선 메시를 공짜로 품을 좋은 기회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다수 매체는 메시의 바르사 잔류 핵심 열쇠로 차기 회장의 설득을 꼽았다. 새 회장의 향후 계획이 메시 잔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이번에 당선된 라포르타 회장은 친메시파로 유명하다. 메시 잔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라포르타는 선거 전 인터뷰에서 “메시를 설득할 수 있다. 난 그가 팀에 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메시와 꼭 해야 할 것은 우리가 그에게 확실한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진중한 대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을 표했다. 라포르타 회장이 이전부터 메시 잔류를 강조한 만큼 이번 회동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라포르타 회장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바르사는 이 기간 라포르타 회장과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수 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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