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마이걸 승희가 프로듀서 겸 작곡가 탱크(안진웅)으로부터 협박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고등학교 동창 A씨가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동창 A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희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은 반이었던 한국예고 친구"라고 밝히며 "현재 승희가 안진웅 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1년 1학기 같은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와 알게 됐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가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너무 힘들었는데 당시 안진웅 선배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음악 관련 조언도 해주면서 연락을 해 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본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 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다. 스킨쉽을 시도했고 거절을 했지만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 거리를 두게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 때 제 이름이 나왔다. 이 노래 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10년 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강조했다.
탱크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1분 57초가량의 신곡 '순이'를 발표했다. 해당 곡에는 한 걸그룹 멤버가 TV 속 이미지와 달리 남성 편력이 있고,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고등학교 선배인 탱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메시지와 유서를 보내자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응원하게 됐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탱크의 과도한 집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승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간 정신적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며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중이라고. 이에 소속사는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동창 A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승희 한국예고 고등학교때의 친구입니다.
현재 승희가 안진웅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
2011년 3월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승희와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같은 반이였습니다. 2011년 1학기 저는 같은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를 인사시켜주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가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당시 안진웅 선배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음악관련 조언도 해주면서 연락을 해 오는 회수가 늘어났습니다.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쉽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중순쯤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서 트랙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때 '수은이에게'라는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수수께끼 (Melody Of Loneliness)
은빛요정 (Dance With Me)
이런 마음이야 (ChocoLove)
Epilogue (너에게) / 에필로그
憩願 (너 때문에 아파) / 한자 쉴 게
이 노래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 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10년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탱크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