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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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독립만세' PD "송은이 母 편지 감동…재재 빈틈 매력적"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3.08 11:00 / 기사수정 2021.03.08 11:0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독립만세' 채성욱 PD가 송은이와 재재의 허당 매력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JTBC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으로, 독립을 하고 싶은 연예인들이 집을 구하고 스스로 생활해나가는 독립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독립러 붐과 김희철이 진행을 맡았고 송은이, 악동뮤지션,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생애 최초 독립러로 함께하고 있다. 연예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송은이는 뭐든지 잘하는 이미지와 달리 집에서는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살림 초보로 반전 허당 매력을, 친남매인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은 식성부터 취향까지 정반대인 극과 극 실수 투성이 독립 생활로 주목을 받고 있다. PD와 MC를 병행 중인 재재는 6년 차 직장인의 고충을 그려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독립을 꿈꿨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독립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펼쳐나가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소소한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오는 5회부터는 배우 김민석이 합류, 동거인들과의 더부살이에 벗어나 진정한 독립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독립만세' 채성욱 PD와 만나 프로그램 기획 의도부터 섭외 비하인드와 촬영 에피소드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엑's 인터뷰①]에 이어)

Q. 송은이가 독립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의외였다. 

"다들 은이 누나가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당연히 혼자 살겠다고 생각하더라. 그런데 실제로는 한 번도 엄마랑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촬영을 할 때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어머니랑 사니까 본인의 취향들이 잊힌다는 마음을 받았던 것 같다. 스스로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봤으면 해서 어렵지만 출연을 결심하시지 않았나 싶다. 

Q. 첫 독립으로 마당이 있는 주택을 원했다. 허당 매력도 인상적이었는데.

"본인이 마당이 있는 집을 원하셨다. 캠핑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릴 때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았던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고 하더라. 여담인데 카메라로 담으니 마당이 유독 크게 나오더라. 실제로는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웃음)."

은이 누나가 이미지는 다방면 재주가 많은 똑순이시지 않나. 그런데 본인도 말씀하시지만 살림은 아무것도 모른다. 캠핑을 가도 말로는 지시를 잘하는데 막상 혼자 하려고 하면 빈틈이 많이 생기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Q. 집을 떠나는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쓸쓸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은이 누나 말로는 어머니가 독립을 서운해하시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하고 따로 이야기를 진지하게 안 해서 '그냥 그러신가 보다'하고 나갔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보고 계실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이삿짐과 함께 제작진도 떠난 상태라 저희도 나중에 녹화된 영상을 보고 알았다. 또 반찬도 싸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싸주셨다고 했다. 진심을 다한 편지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Q. 타 방송사 직원인 재재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나.

"워낙 주변에서 콜이 많은 분이다 보니 회사랑 잘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알아서 정리를 해오셨다. 사실 재재 씨는 월급쟁이면서 연예인이기도 한 특별한 경우라서 연예인으로서 생활과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실제로 스케줄이 없는 날은 항상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주일이 스케줄로 꽉 차 있는, 정말 바쁘게 사는 분이다. 재재 씨 역시 다 잘 할 것 같은데 살림은 못하는 빈틈이 매력적이다."

Q. 현실 직장인 재재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재재 씨는 친구랑 산 것도 오래되지 않았고, 혼자 살아본 적은 더욱 없어서 '독립만세'로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는 로망이 큰 출연자다. 제작진 또한 직장인이라 재재의 일상에 공감대가 가장 컸다. 특히 '집이 회사 가기 전 잠깐 쉬는 거점 같다'는 말은 진짜인 것 같다(웃음)."

Q. 5회부터는 배우 김민석이 새 출연자로 합류한다.

"김민석 씨는 방송을 통해 사연이 알려졌듯이 할머니 손에 자랐다. 부산의 8평 집에서 할머니와 중고등학교까지 보냈고 서울에 와서는 배우 이다윗 씨와 쭉 같이 살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혼자 충분히 살 수도 있는데 친구와 살고 친한 사람들까지 동네로 끌어모았더라. 혼자 시간을 보내기 싫어하고 친구가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진짜 독립'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케이스다. 많이 기대해 달라."

Q. '독립만세'에 출연했으면 하는 또 다른 스타가 있나. 

"처음 섭외하려고 알아보니 연예인들 중 부모님과 같이 사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 아이돌들은 웬만하면 합숙을 하고 배우분들은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 섭외 풀이 생각보다 좁았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최강희, 조인성, 이제훈, 여진구 씨가 독립 안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기회에 나와서 사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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